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2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당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21대 국회는 바로 지금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인권과 평등의 가치 실현을 향한 걸음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6월 정의당 장혜영 국회의원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2006년 입법하라고 권고한지 14년이 흐른 2020년 21대 국회에 또다시 제정 의견을 표명했다"며 "차별금지법이 유예되는 동안 사회의 불평등은 심화됐고, 배제되는 사람들의 인권침해는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치권은 '사회적 합의', '사회적 논란' 등을 거론하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미뤄왔다"며 "21대 국회는 국내외 흐름으로 보듯 차별금지법 제정은 더 이상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를 거치며 누구나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은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진행한 '2020 차별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서 88.5%,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론조사에서 87.7%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했다는 결과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대의 요구가 됐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거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차별금지법' 발의와 통과에 적극 협조해 헌법의 평등가치를 실현시키는 데 동참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은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정의당제주도당,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곶자왈사람들, 서귀포시민연대, 제주DPI,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제주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제주녹색당, 진보당제주도당, 전교조제주지부, 제주평화인권센터, 평화민주인권교육인, 강정친구들, 민주노총제주본부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