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9일 도의회에서 개최한 갈등 해소 토론회(2차)에 참석했던 도민으로서 참 실망감이 컸습니다. 이번 토론은 “기존공항 활용가능성” 이란 주제로 한 내용이였으나 토론성격과 동떨어지는 주장들이 많았고, 현 공항 확충이 어렵다는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제주도민이면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현 제주공항을 한 달에 두 번 정도 이용하면서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의 공항은 청사가 비좁은 관계로 탑승을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탑승객들로 붐비는 좁은 버스는 안전사고 위험을 높이며, 여러 대의 버스 운행으로 인해 항공기 탑승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니 얼마나 불편합니까? 이러한 비효율적인 현실을 제주공항 이용객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주를 여행하는 관광객은 2016년 이전까지는 제주 입도 후 공항에서 바로 차량을 받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2016년 이후부터는 공항공사에서 공항 교통혼잡으로 인해 배차를 허용하지 않아 렌트카의 셔틀 제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렌트카 이용객은 셔틀을 기다리는 시간 20~30분, 렌트카 이동시간 10~30분, 배차시간 30분만 아니라 차량 반납 시간까지 감안한다면 약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무거운 짐을 여러 번 옮겨야 하는 수고로움까지 더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공항이 국제자유도시 공항이라 할 수 있을까요?
현 공항을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은 현실을 무시한 채 먼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토론회에서 반대위에서는 활주로를 바다로 확장한다하는데..... 현 활주로를 바다로 600m 확장한다면 환경과 경관을 훼손하며, 제2공항 확장에 따른 교통혼잡문제, 특히 용두암이 큰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용두암은 공항과 가깝고 관광객이 즐겨 찾는 소중한 명소입니다.
이처럼 제주도민들은 현 공항 확충의 위험성과 불편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제는 도민 갈등을 마무리 짓고 제주의 안전을 위한 제2공항 건설을 위한 고시를 하루빨리 해야 합니다. 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에 제2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요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성기 / 제주시 용담동 주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제주공항 그동안 확장할땐 반대 안하더니 제2공항 한다고 하니까 확장 반대하네? 동쪽 사람들도 소음피해 입고 교통체증 당해야 된단 말이네.
제주공항 지금 안전하지 않나요? 3년 연속 아시아최우수공항이에요. 안전하지 않으면 비행기운항수 줄여야지요.
공항은 안전합니다. 오히려 관제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아 안전위험이 있어요. 근데 국토부는 관제시스템 인력 하나 안늘리고 위험하다고 소리치면서 공항 하나 더 짓자는거에요.
확장 싫다고 국토부에 반대요청하고 투쟁하세요.
현지 주민들이 반대하면 하지 말아야지요.
동쪽 제2공항도 주민들이 싫다고 반대하면 하지 말아야지요.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