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포스트 코로나' 제주교육, 본격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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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포스트 코로나' 제주교육, 본격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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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기자회견, "대면-비대면 교육격차 해소 집중"
"과밀학급 점차적 해소...교육중심 학교시스템 구축"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헤드라인제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일 "코로나19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제주교육'을 본격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모든 삶을 일시 정지시켰는데,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내년 이후까지 지금과 같은 일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포스트 코로나'의 제주교육 과제와 관련해, 우선 대면과 비대면 교육에서 나타나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연이은 등교연기에 원격수업, 뒤늦은 등교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의 혼선이 적지 않고 대면과 비대면에 있어 수업의 질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교육감은 "교육 격차가 나타날 수 있는 분야들을 살피면서, 격차 해소를 위한 예산을 내년에 반영하겠다"며 "안전과 건강의 기반을 더욱 두텁게 하고 학습 복지를 확대하면서 가정과 공동체에 희망이 흐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과 놀이, 독서와 함께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어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면서 "아울러 기후변화 등을 반영한 환경과 생태교육,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만나는 AI 등 정보 교육을 본격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유치원 실외 놀이터 설비기준’을 개정했음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획일화되고 복제됐던 기존의 놀이터를 벗어나, 제주의 자연과 다양한 놀이 속에서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의 연장선상에서 회천분교를 제주의 자연과 생태 체험 중심의 ‘유아체험교육원’으로 조성하겠다"며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하게 지내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어린이도서관'을 건립해 독서가 삶의 중심이 되는 교육을 뿌리 내리겠다"고 피력했다.

다음주부터 과대학교의 경우에도 등교수업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과밀학급 해소대책도 점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과대 학교 모든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7월 6일부터 학교 자율에 따라 시행된다"면서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등교수업이 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밀 학급의 학생 수를 점차적으로 줄이는 대책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와함께 "표선고가 ‘한국어 IBDP 인증학교’로 지정되도록 지원을 집중하겠다"면서 "‘한국어 IB’ 초‧중학교를 확대해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이 존중받는 교실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마음이 아프고 위기에 놓인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치유하는 ‘정서 치유 공간’을 전국 최초로 제주의 학교에서 운영한다"면서 "‘정서 치유 공간’을 안착하고 확대하면서, 따뜻함이 충만한 학교 현장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도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교장 공모제를 확대 운영해 다양한 전통이 공존하고, 학교 자치가 살아있는 학교 현장을 실현하겠다"며 "악성 민원에서 교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지원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필요하다면 학교 지원 센터를 확대해 학교 업무를 더 많이 과감하게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 2년, 제주교육에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아울러 코로나19로부터 아이들과 학교 현장을 지켜주고 계시는 의료 및 방역 당국과 교직원, 학부모, 학생, 도민들에게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여전히 국가 위기 심각 단계"라며 "나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는 힘은 자발적인 협력과 연대로, 자발적인 협력과 연대를 굳건히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이 교육감은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서귀포시 우회도로 문제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서귀포시 우회도로가 계획된 구간에는 서귀포학생문화원이 있고, 도서관이 있고, 유아교육진흥원이 있는 '교육벨트'인데, 도로가 들어서면 이 벨트가 무너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지하도로' 방식을 염두에 둔듯, "(도로개설 방식의) 다른 방식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마지막까지 제주도와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헤드라인제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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