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문화예술 활동 중단, 예술공간 임대료도 못낼판"
상태바
"코로나로 문화예술 활동 중단, 예술공간 임대료도 못낼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공연분야 예술인과의 현장 간담회
"공공 공연장 거리두기 통해 활용방안 검토 필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문화예술 공연 및 각종 행사 등이 전면 중단되면서 공연분야 예술인들이 심각한 운영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은 지난 18일 제주시 아라동 소재 채플린 소극장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된 예술현장의 고충을 듣고 비대면 사회로 전환에 따른 문화예술 활동 출구를 찾기 위해 공연분야 예술인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5일 예술공간 대표(6월5일)와의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김남훈 씨(채플린소극장 대표), 김란 씨(제주빌레앙상블 기획자), 문효진 씨(피아문 뮤직 아뜰리에 음악감독), 오능희 씨(제주오페라연구소 단장), 우상임 씨(자작나무숲 기획자) 등이 참석했다.

우상임 씨는 "코로나19로 예술활동을 할 수 없어 수입이 줄었고, 운영중인 예술공간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예술활동을 위해 예술공간의 임대로 지원사업을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오능희씨는 공공 공연장 개방과 공간 정보채널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로 민간공연장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방역이 취약하다”면서 “문을 닫은 공공 공연장은 좌석간 거리두기 등을 통해 개방하고, 민간 공연장은 방역을 지원하고, 현 상황에서 사용할수 있는 공간 정보공유 채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효진 씨는 "비대면 예술활동이 확대됨에 따라 콘텐츠 유통시장이 활성화될것으로 예상되는데, 제주지역 공연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이 떨어진다"면서 "공연 정보와 아카이빙 시스템을 갖춘 공연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 예술인들이 저작재산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란 씨는 "예술현장도 비대면 사회에 필요한 인적 인프라나 전문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에 필요한 추가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남훈 씨는 “예술가들은 공공 지원금 등으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생계를 잇기 위해 방과후 수업과 학원강사 등을 해야 한다”고 예술계 현황을 전했다.

김 씨는 "예술가의 최저생계비를 보장해주는 예술인 복지제도를 도입, 예술가들이 보다 안정된 경제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승택 이사장은 "코로나 19로 예술활동이 중단되고 예술가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예술현장과의 밀도높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시대변화에 대응할수 있는 액션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이사장은 또 "비대면 예술활동이 다양화됨에 따라 재단에서도 온라인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 선제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양질의 작품을 도민들이 향유할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채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앞으로 시각분야 예술가와 현장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