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도시119센터, 소방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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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도시119센터, 소방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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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주원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이주원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헤드라인제주
김주원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헤드라인제주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119센터에서의 소방실습을 하게 되었다. 이때까지 경험했던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에서의 실습들과는 또 다른 설렘이었다. 병원 안에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처치하던 병원실습과는 달리 환자가 있는 장소까지 직접 구급차를 타서 이동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게 주도적으로 처치하고, 환자를 골든타임 안에 병원까지 이송하는 소방실습, 나는 걱정보다 기대가 더 컸다.
 
4주 동안 실습하게 될 영어교육도시119센터로 이동하는 동안 '실습하면서 방해만 되지 말자!' 라고 다짐을 하며 센터에 도착했다. 센터에 들어섰을 때 반겨주시던 직원들께 인사를 드린 후 센터를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실습을 시작하였다.
 
출동했을 때 반장님들께서 환자를 대하는 모습, 환자를 처치하는 모습, 환자의 보호자를 대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과연 소방공무원의 자질을 가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반장님들께서는 불안정한 상태의 환자를 진정시키며 상태에 맞는 처치를 정말 능숙하게 하셨고 옆에서 같이 흥분한 보호자를 침착하게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반면에 나는 첫 출동 때 다친 환자를 보기만 해도 몸이 떨렸고 활력징후 측정도 생각처럼 신속하게 되지 않아서 내가 정말 많이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반장님들께서 시행하는 처치들을 보며 내가 걱정되는 이유들은 아마 부족한 지식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실습 중 틈틈이 학교에서 열심히 하지 못했던 과목들을 공부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갔다.
 
출동이 적은 시간에 반장님들께서는 우리에게 장비사용법을 알려주셨다. 구급차 내부 장비의 위치와 사용방법, 정맥주사 실습, 모니터 부착 실습 등 우리가 해볼 수 있는 실습들을 시켜주셨다.
 
출동을 갈 때 감염방지를 위해 장갑과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고 강조해 주셨다. 무엇보다 자신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우한 폐렴이 발생한 후에는 감염을 더 확실하게 차단하기 위한 개인보호장비 착용법에 대한 실습도 하였고 출동 다녀온 후 잊지않고 손씻기 등 세심한 부분까지 알려주셨다.
 
4주간의 실습 동안 어디에서도 할 수 없었던 값진 경험을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 라고 생각만 했던 바람이 이젠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된 실습이였다.
 
영어교육도시119센터의 센터장님, 팀장님, 주임님들 그리고 반장님들, 저희에게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지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주원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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