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중단' 천주교 9일기도, "이제 文대통령이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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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중단' 천주교 9일기도, "이제 文대통령이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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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9일기도 마무리 미사 봉헌

시민사회단체가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민 공론화'를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찬식 상황실장의 단식농성과 더불어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2공항 취소를 촉구하며 '9일 기도'를 해온 천주교 신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11일 오후 7시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백지화 촉구 9일기도 마무리 미사를 봉헌했다.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인 허찬란 신부가 주례와 강론을 맡아 진행한 이날 미사에서 참가자들은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께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제주 제2공항 철회를 위해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라며 문 대통령이 제2공항 강행 중단을 위해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그동안 우리는 매일 아침 백배로 하루를 시작하며 묵상과 기도, 미사를 통해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제주 제2공항 건설의 부당성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높은 청와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제주의 생명과 평화는 반드시 우리의 힘으로 지킬 것 이라는 신념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9일기도를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정부에 다시 한번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의 전면 철회를 촉구한다"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공항입지의 타당성도 없으며 기존 제주공항을 더 잘 활용하는 방안은 애초에 검토조차하지 않았으며 제주도민들의 반대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무엇보다도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에 이어 또다시 군사기지를 제주에 창설하려는 사실을 그동안 숨겨왔던 것이 드러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막아야 하는 일은 우리의 소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려는 국토부와 환경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제주 제2공항이 부적합한 공사라는 것을 알고서도 이미 제주도민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제주도정, 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철회를 외치는 제주도민들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서는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난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4대강사업의 폐해가 온 세상에 드러났고 이로 인해 심각한 환경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제주에 제2공항이 들어서면 제주 성산의 오름과 동굴 등 소중한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우리는 촛불로 세워졌고 스스로도 촛불혁명정부라 자임했던 현 정부를 자랑스러워 했다"며 "그러나 개혁이 미루어지고 사회적 약자의 삶이 여전히 바뀌지 않으며 제주 제2공항처럼 중요한 국책사업 결정과정이 여전히 관료주의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목격하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 다시 한번 호소한다"면서 "우리는 제주 제2공항 철회를 위해 이제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의 부당함을 널리 알리고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철회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생명과 평화를 지키려는 선의를 가진 우리 사회의 모든 세력들과 굳건히 연대하며 지지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절대 제주를 외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첫날인 3일 미사를 시작으로 11일까지 이어진 이번 9일기도에는 제주교구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제주해군기지 반대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와 문규현 신부 등이 참여<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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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이 2019-11-13 07:48:28
내 어릴적만해도 제주도 고등학생 평균 신장이 다른 지역보다 작았다. 대부분 제주도가 잘 못 먹을 정도로 어려워서 학생들의 상장도 느리고,키도 작았던 것이다. 이게 오래 전 일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몇몇 어른들의 영웅 놀이 한다고 다음 세대의 먹을거리를 발로 차버리고 있다. 한심하다.

한심하다 2019-11-12 00:41:51
이게 진짜 민주주의이다. 내가 아는 성산읍 주민은 반대 데모하고 다닌다. 그런데, 공항은 꼭 되어야 한다고 한다. 무슨 소린가 하니, 공항 수용되는 본인 땅 보상은 더 받아야 하니 반대 데모는 끝까지 해야 하고, 수용 되지 않는 본인 주변 다른 땅 가격은 올라야 하니, 공항은 꼭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거다. ㅋㅋ 농담 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