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시장 '급랭'...미분양 다시 늘고, 거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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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택시장 '급랭'...미분양 다시 늘고, 거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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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1271호 7.1% 늘어...악성 미분양도 증가세
매매거래량은 급감...공시가격 5년만에 하락세

올해들어 제주도 주택시장이 매매거래 급감과 가격하락으로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분양 주택은 총 5만9614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월(1월)과 비교해 0.8%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일명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은 1만7981호로 1월 대비 2.8% 늘었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5.2% 감소한 반면, 지방은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경우 2월 미분양 주택이 1271호로, 전월 대비 7.1% 증가했다. 올해 1월 1187호로 소폭 감소세를 보인 후,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발생량은 2015년 12월 114호, 2016년 12월 271호 등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보이다가, 2017년 4월 이후 범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295호로, 2년만에 1000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을 개시하고 준공이 되기까지의 약 2~3년 기간 동안 팔리지 않은 '준공후 미분양 주택' 물량도 현재 729호에 이르고 있다.

이는 2015년 12월(20호)와 비교 3년 사이 무려 700호가 증가한 규모다.

제주도 부동산시장에서 미분양주택의 범람 현상은 전체적으로 매매거래의 위축 및 주택가격이 2015년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은데 따라 따른 반작용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가격이 폭등하면서 주택매입을 계획했던 수요자들이 매입을 유보하거나,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로 돌아선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들어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부동산 시장 활황기가 시작됐던 2015년 이후 5년 평균치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516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무려 26.9% 감소했다. 최근 5년간 2월 평균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인 무려 46.4%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제주도의 공공주택 공시가격안은 지난해보다 '-2.4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2014년 '-0.2%'를 기록한 후, 5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주택거래량은 크게 줄고, 미분양은 범람함 속에서 공동주택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제주지역 주택시장이 '가격 조정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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