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리고, 부서지고"...'폐가' 처럼 변한 하도철새 탐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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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리고, 부서지고"...'폐가' 처럼 변한 하도철새 탐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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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탐방시설 조성 해놓고 관리 '나 몰라라'
"행정당국 관리 허술...혈세낭비에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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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과 벽면 등이 파손된채 방치되고 있는 하도철새탐조대.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하도철새도래지에 설치된 '하도철새탐조대'가 천정과 벽면이 부서진채 방치되고 있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하도철새 탐조대 시설은 지난 2004년 12월 49.53㎡ 규모로 지어져 운영되고 있다.

내부에는 철새 관찰용 망원경 등이 설치돼 있다. 철새가 도래하는 시기에는 조류를 관찰하기 위한 생태탐방 관광객이나 조류학자, 사진가, 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그러나 관리는 극히 허술해 이곳을 찾은 탐방객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관리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오른 지난 2016년 8월, 제주시는 철새들의 모습을 담은 전시물 33점 등을 탐조대 내에 배치해 탐방객 시설 보완에 나서는 듯 했으나, 이후 거의 손을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탐조대 건물 주변은 잡초가 무성하고, 시설 내부는 곳곳이 파손된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천정과 벽면 아크릴은 완전히 파손돼 있었다. 비바람에 속수무책으로, 이로인해 안내판 등 시설물은 완전히 훼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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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과 벽면 등이 파손된채 방치되고 있는 하도철새탐조대.ⓒ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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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과 벽면 등이 파손된채 방치되고 있는 하도철새탐조대.ⓒ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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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과 벽면 등이 파손된채 방치되고 있는 하도철새탐조대. 뻥 뚫린 천정.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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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과 벽면 등이 파손된채 방치되고 있는 하도철새탐조대. 뻥 뚫린 천정.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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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초가 무성한채 방치되고 있는 하도철새탐조대.ⓒ헤드라인제주
문제는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탐조대가 폐가 처럼 변해가고 있는데도, 제주시 당국은 관리부서나 담당자 마저 명확하지 않다는데 있다.

파손된 시설물이나 주변 잡초 등을 보면 최소 지난 여름 이후 공무원이 단 한번 확인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1일 이곳을 찾은 김모씨는 "탐조대가 이렇게 될때까지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을 보면 행정당국의 관리가 얼마나 허술하고 부실한지를 잘 보여준다"면서 "혈세만 낭비하는 무책임한 행정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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