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체불 임금 2배 육박 ↑...추석 앞둔 근로자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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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체불 임금 2배 육박 ↑...추석 앞둔 근로자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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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결 체불임금 34억여원...전년비 1인당 체불 액수 급증
제주도 "건설.관광 경기 악화 원인...추석 전 해소 총력"

올해 제주지역 체불 임금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2060명, 체불 금액은 76억4백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해결되지 못한 체불임금은 총 34억47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7% 증가했다.

이중 고용노동부의 구제 절차를 통해 사법 처리가 진행 중인 금액은 31억4백만원이다.

통상적으로 사법 처리를 통해 근로자에게 임금이 돌아가는 기간이 3개월 가량 걸리는 만큼, 상당 수의 근로자들이 추석 전에 임금을 지급받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나머지 체불임금 3억4300만원 역시 청산을 위한 비사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체불 금액이 높은 업종으로는 '금융.부동산 및 서비스업'이 전체의 30.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22.9%, '건설업' 21.4%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수는 지난해보다 11.7% 감소했지만, 전체 액수는 크게 증가해 결과적으로 1인당 체불 액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체금 임금의 증가 원인이 건설과 관광 경기가 악화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근로자의 입장에서 체불 임금 해소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금 체불로 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생계비를 융자 받거나 나중에 받을 임금을 공단으로부터 선대금 형식으로 지원 받았다가 임금 지급시 갚는 '체당금 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한편, 제주도는 10일 '체불임금 없는 제주도 조성'을 위해 추석 대비 체불임금 유관기관.단체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제주출입국.외국인청, 근로복지공단 제주지사, 제주도 외국인근로자상담센터,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경영자총협회, 대한건설협회 제주도지회,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제주도 및 행정시 관계 부서장 등 22명이 참석했다.

대책회의에서는 근로자가 행복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추석 명절 이전 임금체불 발생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관급공사 임금체불 예방 지도.점검반'을 편성.운영하는 방안을 비롯해 체불임금 해소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제주도는 추석 전 2주간 임금체불 우려사업장에 대한 집중 지도점검을 추진해 임금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허법률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산업 현장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풍성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경영단체, 노동단체 등과의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임금체불 예방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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