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문대림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후보경선 관련 '민주당 1(한)팀 캠페인'을 제안하면서 "같은 당 경쟁후보 끼리의 인신 공격은 상처가 된다. 도민들 보기가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청년주거복지 관련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가 제안한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인신공격'이란 말 자체에 약간의 거부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아마 우리당 후보끼리 인신공격을 한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우리당 후보들은) 인신공격을 할 정도로 그렇게 걱정할 인품을 가진 분들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인신공격'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김 후보는 인신공격이 현재까지 일어나지도 않았고, 인신공격을 할 후보도 없다고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인신공격'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생뚱 맞다는 듯한 반응이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1팀 경선에 대한) 말씀을 드리기 전에 전제돼야 할 것은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에서는 심지어 여섯 차례의 공개 질의를 했다. 언론 통해 이미 제주도의 가장 첨예한 사안이 현안이 되고 말았다"면서 "선의의 경쟁 하고 있는 박희수 후보 조차도 공개 질문했다"고 밝히며 문 후보에게 제기된 '유리의 성' 주식보유 관련 논란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서(공개질의에 대해) 저는 확실하고 명명백백하게 답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청와대의 혹독한 검증 거쳤다고 해서 이렇게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청와대에 혹독한 검증을 거쳤다면 밝히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 도민 보다 청와대가 중요하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지금 중요한 것은 청와대 검증이 아니라 도민과 당원의 검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저는 동료 후보인 박희수 후보의 공개질의에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경선 시 중대한 범죄 행위를 상대 후보가 저질렀지만 나중에 (경쟁후보가) 유죄로 판결이 났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저는 거기에 승복하고 당명 받들어서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 충실히 해서 제주도 국회의원 지역구 세 석 전부 승리하는 데 저는 정말 제 일 보다도 열심히했다"고 피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게 제가 일관되게 지켜온 입장으로, 저는 탈당이나 불복,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개질의에 대해 문 후보가 해명을 해야 '1팀 경선'이 이뤄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언제난 한팀이다"면서 "그러나 검증 토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 후보 선출 구조가 당원 50, 도민 50인데, 당원과 도민들에게 정책과 미래비전 등을 확인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해 달라고 도당에도 요구했고, 지난번 기자회견에서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문 후보가 밝혀야 할 내용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박희수 후보가 질문한 4가지를 들었다.
한편 박희수 후보는 지난 2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의혹해소야 말로 투명하고 멋진 경선의 출발점이자 도민들에게 희망의 제주 안겨드리는 초석이라 생각한다"면서 문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도의원.도의장 시절 친구가 운영하는 사기업에 투자하고 감사직을 맡은게 공직자로서 바람직하다고 지금도 생각하시나"라면서 "지방자치법 제36조 '의원의 의무'에 대한 견해와 겸직과 관련해 의무 조항에 따라 (겸직내용을) 의장에게 신고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또 "감사로 재직하는 동안 그 대가로 수당.급여 또는 다른 어떤 형태로든 영리적 이익을 얻었다면 그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라면서 "재산공개 대상자로서 재산 등록시 배당 등 성실히 등록했는지, 또 보유주식 백지신탁 이행여부 또는 직무와 관련 없다는 위원회의 판정을 받았는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