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한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했던 20대 여성 관광객이 살해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숙박업 관리스템의 사각지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등급별 치안 및 '안전인증제' 등을 시행키로 했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 상정)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지역내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단계별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1년 내 성범죄가 발생했거나 음주파티 등 1회 이상 112신고가 접수된 게스트하우스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합동점검반에 범죄예방진단팀을 투입해 게스트하우스별 환경, 시설, 운영자 등 관리실태를 진단하고 등급별로 지정한 후 등급에 따라 정기적인 점검 및 112 순찰을 강화한다.
또 운영자가 삼겹살 등 음식과 주류를 제공하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를 단속하고, 여성 관련 신고가 접수 된 경우 형사, 기동순찰대, 지역경찰을 합동으로 투입하는 등 초기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더불어 게스트하우스 대상으로 경찰·행정·소방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종합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과 관련된 일정기준을 충족한 업소를 인증해주는 '안전인증제'를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 경우 폐쇄회로(CC)TV 설치여부 및 객실 문 보안장치 등 안전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경찰은 지난 18일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 관련, 관련기능 회의를 개최했으며, 오는 3월 중 유관기관 합동 치안협의회를 개최해 게스트하우스 안전종합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