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2018 시무식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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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2018 시무식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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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과 사무처 가족 여러분!

2018년 황금개띠 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는 새로운 활력으로

경제가 살아나고, 도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는

행복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산적한 제주의 현안들이 실타래 풀리듯

잘 풀려서 제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산을 만드는 것은 삼태기 하나의 흙’이라는 ‘위산일궤(爲山一簣)’의 자세로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야 합니다.

어렵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한걸음씩 전진해

나가다보면 어느새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입니다.

의장인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도 올 한해 더욱 큰 꿈, 좋은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그 꿈에 우리 도의회와 마음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나도 행복해지고 다른 사람도 행복해지는’ 그런 무술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과

사무처 가족 여러분!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는 결코

물에 저항하지 않습니다.

물에 저항해서는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물의 흐름에서 결을 찾고, 물길의 틈을

파고들어야 하며, 기술로 차고 올라야 합니다.

올해 우리 제주 역시 이 연어처럼 결을

찾아내어 발전의 기폭제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세 가지 측면에서

미래투자를 강화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면한 현안해결에 대한 투자’입니다.

특별자치도 헌법적 지위부여와 배·보상 등

4·3 완전해결을 비롯하여 제2공항 건설,

교통체제 개편의 성공적 정착, 쓰레기와

상하수도·주택문제, 농가부채와 환경보전 등

다양한 현안해결에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그 전제로 도민대통합을 이뤄내야 합니다.

도민통합 없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양한 갈등해결은 그 첫걸음이 되어야 합니다.

4·3특별법 개정을 위해 4·3유족회는 물론 도내 각 정당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정말 좋은 귀감이 될 것입니다.

둘째, ‘함께하는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

청년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양극화 대책 등 사각지대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분들에 대한 배려와 각 계층 간의

화합,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성공을 꿈

꿀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더불어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셋째, ‘준비된 미래’입니다.

지역적 차원에서도 인구구조 변화, 남북관계,

기후변화, 태풍과 지진 등 미래 위험요인을

한 발 앞서 내다보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저출산·고령화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보다

획기적이고 과감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괴테는 “계획이 아닌 실천이 결과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괴테의 말을 빌려 올 한해 우리가 펼쳐나갈

노력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목적은 아닙니다.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가 힘차게 항해하는 것이

바로 배의 꿈입니다.

도의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도의회도 정책으로 승부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제주현안들처럼 당장 시급한 일들도 많고,

미래를 내다보며 챙겨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연구하고 토론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고,

적극적인 홍보로 도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정책적 역량을 보여줘야 합니다.

정책을 구체화하고 또 일관성 있게 제시할 때

도민의 신뢰도 한층 더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 도의회가 제주사회에 희망의 빛이 되고,

미래를 향해 달리는 열차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태 주시길 바랍니다.

서로 똑같은 것을 기운 조각보는 조각보로서의

맛을 잃습니다.

조각보 같은 세상은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만 채워진 세상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조화로운 세상을 의미합니다.

2018년 한 해 서로 다르지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제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도의회가 그 중심에 당당하게 서 있기를

기대합니다.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동료의원 여러분들의 활동이 멋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기대하면서, 신년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2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고 충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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