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고교생 사망사고...시민들 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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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고교생 사망사고...시민들 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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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산업체 현장실습 중 사고를 당해 열흘만에 숨진 제주도내 한 고교생에 대한 시민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청년민중당 제주도당 준비위원회(위원장 박수영)은 현장실습 중 사고를 당한 이모 군을 기리기 위해 지난 21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 조의대를 설치했다.

조의대에는 시민들이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는 커다란 도화지와 팬이 구비됐는데, 이윽고 위로와 유감의 뜻을 담은 한 마디 글귀와 포스트잇으로 가득찼다.

시민들은 짧막한 글을 통해 각자 나름대로 분노, 조의, 안타까움 등을 나타냈다.

한 시민은 "같은 고등학교 나왔던 선배로써 정말 미안해"라며 "부디 하늘나라 가서 편하게 쉬길바란다"는 글귀를 남겨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다른 시민들은 "하고 싶은 일들이 있을텐데 그것들을 하지못한게 너무 안타깝다", "미안하다 좀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미숙한 대처로 목숨을 잃는 사고는 사고라기보다 인재가 아닌가 싶다", "모든 청소년 현장실습을 중단하라", "목숨페이로 일해야하는 현장실습은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사고의 책임을 묻는 시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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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의대를 준비한 박수영 위원장은 "이 사건을 시민들에게 최대한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조의대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또 "현재 산업체현장파견시스템은 학생들이 이런 위험한 환경에 처해질 수 밖에 없게 하고있다"며 "아직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아 앞으로는 조의대를 더많은 곳에 확대 설치하고,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내 한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이모 군은 지난 9일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단지내 한 음료수 제조업체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중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크게 다쳤다.

사고 당시 이모 군과 함께 현장실습 중이던 B군(19) 외에는 업체 안전관리자가 옆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모 군은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호흡곤란과 목 앞쪽 뼈 골절, 가슴.목 눌림 등 크게 다쳐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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