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에서는 제주도민들이 전통적으로 멸치잡이를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비롯해, 원담 고기잡이 체험, 테우진수식 및 윈드서핑 시연, 해녀 횃불퍼레이드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호테우해변의 드넓은 백사장을 주 무대로 이뤄지는 멜 그물칠(그물로 멸치잡이)은 아득한 옛날부터 이호동 주민들 사이에서 전해오는 전통 어로문화다. 멜 그물칠이 이뤄지는 과정은 우선 불배가 먼 바다에서 멜을 모아 해변으로 유인하면, 동쪽 연안에 그물을 싣고 대기하던 테우가 조용히 바다로 나아가, 그물을 놓으면서 멜바당을 포위하듯 빙 돌아 서쪽에 대기하던 테우에 그물 원줄을 넘겨주게 되고, 서쪽 테우는 이 그물원줄을 가지고 얕은 바다에 대기중인 접원(실제 그물을 당기는 작업을 하는 주민)들에게 다시 전달하면 접원들이 그물줄을 당기면서 멜 그물칠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또한, 이호테우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이벤트인 원담고기잡이 체험이 열린다. 이는 조간대에 둥그렇게 돌담을 쌓아 밀물때 들어왔던 고기떼가 썰물때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해 고기를 잡았던 원시 어로문화를 재현하는 행사로서 축제기간중 두차례(8월 5일 오후 2시, 6일 오후 2시 30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테우진수식 및 윈드서핑 시연, 해녀 횃불퍼레이드, 축하 불꽃놀이, 테우 노젓기 체험, 모형 테우만들기 체험 및 경연대회, 제주시장배 테우 노젓기 대회, 수상 자전거 경주대회, 청소년 수영대회, 선상 낚시체험, 고망 낚시체험, 바나나 보트체험 등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 주최측 관계자는 "제주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호테우축제에 와서 이호동 주민들의 온정과 해변의 낭만, 그리고 축제의 열기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