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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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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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세룡 / 제주시 노형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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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룡 / 제주시 노형동장.ⓒ헤드라인제주
요즘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에 대해 얘기하면 너도 나도 한 마디씩 할 말이 많다. 얘기를 모아보면 불편하다는 것이다.

행정도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행정의 특성상 주민이 불편해 하면 그 시책은 바꾸거나 포기한다, 그런데 왜 주민불편을 알면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추진할까? 그런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종전 쓰레기 배출방식으로는 쓰레기가 줄지 않고,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은 계속되고, 처리 비용이나 시설을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중에는 지금보다 주민불편이 훨씬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원인을 들여다보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인구와 연간 1,5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으로 인한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청소행정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 요일별 배출제 하면 이 문제는 해결되는 건 가? 물론 아니다, 요일별 배출제도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해결되는 어려운 문제다. 이제 요일별 배출제 시범운영한지 1개월이 지난 지금 대부분은 집에 쓰레기가 남아 불편하다, 클린하우스 주변이 참 많이 깨끗해졌다, 봉개처리장에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청소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던 것이 없어졌다고 한다, 성가시고 불편하지만 쓰레기가 줄었다는 것이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더 줄일 수 있다는 희망을 본다.

여기서 쓰레기 50% 줄이기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행정에서는 쓰레기가 줄었다고 하지만 쓰레기 총량은 줄지 않았다고들 한다. 맞다.

그러나 생활쓰레기에 대해 좀 더 알 필요가 있다, 생활쓰레기를 분류하면 쓰레기와 재활용품으로 나뉜다, 여기서 쓰레기를 세분해 보면 크게 음식물·가연성·불연성 쓰레기 3종류인데 이것이 쓰레기다, 예를 들어 어제 쓰레기 100kg(쓰레기 60kg, 재활용 40kg) 오늘 100kg(쓰레기 30kg, 재활용 70kg)를 배출하면 총량으로는 변함이 없지만, 쓰레기는 50%를 줄인 것이다. 재활용품은 쓰레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활용품은 비용 없이 배출한다.

문제는 나오는 쓰레기를 어떻게 줄이냐 하는 것이다, 방법이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물기만 꽉 짜주면 60%이상을 줄인다, 가연성쓰레기를 파봉해 보면 60~70%가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로 차있다, 음식물과 가연성쓰레기만 제대로 배출하면 되는 쓰레기는 줄게 되어있다, 이것이 제주시가 추진하는 쓰레기 50% 줄이기의 Key Word다.

요일별 배출제는 6월까지 시범운영 된다, 행정에서는 그때가지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사항들을 최대한 해소하고 이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장은 불편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생활 속 행동 양식으로 정착되기를 기원해 본다. <김세룡 / 제주시 노형동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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