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계 '시국선언'..."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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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계 '시국선언'..."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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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현 시국에 대해 지난주 천주교에서 시국미사를 갖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데 이어 불교계에서도 시국선언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제주불교연합회(회장 탄해 스님)는 14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온 국민은 오늘에 이 사태 앞에서 분노와 도탄에 빠졌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라"고 밝혔다.

불교연합회는 "헌법을 수호할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과 측근들이 헌법 질서를 짓밟고 국정농단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지난 4년 간 청와대, 정부, 새누리당, 대기업, 대학 등에서 거의 아무런 저항 없이 자신들의 이권을 관철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는 '박근혜대통령 측근들의 헌정파괴 국기문란행위가 대통령자신과 그 비선 조직이 민주공화국을 유린한 주범"이라며 "국정문란을 알고도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 옹호한 새누리당과 각료들, 제도언론, 법과 정의를 훼손한 정치 검찰, 그 모든 권력의 배후에서 사익을 챙겨온 전경련과 재벌도 모두 공범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난 주말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일어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하나가 된 국민의 목소리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제주까지 넘쳐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발표된 대통령 담화는 국민이 요구하는 퇴진은 무시한 채, 변명과 동정심으로 상황을 무마하고자 하고 있으며 책임총리 임명조차도 독단적인 모습은 문제 인식에 대한 결여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자격과 도덕적 권위, 정당성은 완전히 상실한 박근혜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국정수습은 불가능할 뿐더러 제주불교연합회는 박근혜 정부를 헌법 수호자로 인정할 수 없고 모든 통치 행위는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대통령 퇴진으로 인한 국정 혼란사태 보다는 현재의 국정이 지속하는 것은 우리 국민을 더욱더 도탄에 빠지게 하는 것이 무섭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불교연합회는 "대통령직을 유지한 채 수사 받는다는 것은 셀프수사로 개도 소도 웃을 일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는 지혜를 모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엄중한 경고를 권력자들에게 보이고, 전화위복으로 삼아 실질적인 민주공화국을 복원하고 퇴행의 늪에 빠진 모든 대한민국을 혁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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