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회관 종사자 해외연수를 다녀와서
상태바
문화예술회관 종사자 해외연수를 다녀와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문정숙 / 제주아트센터
문정숙.jpg
▲ 문정숙 / 제주아트센터. ⓒ헤드라인제주
세계문화예술 분야의 경향을 파악하고 문예회관 종사자들의 소양과 자질향상 및 공연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에서 2016년 문화예술회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호주 해외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선진지 공연장 벤치마킹은 공연분야의 지식과 정보습득, 행정적 운영체계와 시설분야의 운영 현황 등을 파악하고 국제적 안목과 견문을 넓혀 문화예술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

일행들은 8월말 무더위를 뒤로 하고 호주 공항에 도착하니 초겨울 날씨로 거리 풍경은 사뭇 옷 색깔부터 무게감이 달랐다. 호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도시인 멜번과 시드니 공연장을 방문하여 그 곳에 근무하는 공연예술 전문가로부터 설명을 듣고 시설 견학도 하였다.

우리가 방문한 공연장중 두 군데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다.

첫째, 멜번 아트센터(구 빅토리안 아트센터)는 극장과 콘서트홀의 기능을 수행하는 문화복합공연장으로, 오페라, 뮤지컬, 발레,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일년 내내 진행되는 곳이다. 아트센터 건물 뒤로 보이는 첨탑은 멜버른의 랜드마크로, 발레리나가 입는 짧은 스커트인 튀튀(Tutu)와 파리의 에펠탑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니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나라임에 틀림없었다.

둘째, 200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호주 대표 종합극장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3,000석 규모의 대형극장 등을 갖추어 국립오페라, 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이 상주하고 있었으며, 최근 피아니스트 이루마, 가수 이승철 등의 공연도 전석 매진되었다고 한다.

객석의 웅장함에 비해 시설과 규모는 소담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로비의 레드 카펫과 관객들이 공연장에 입고 온 이브닝드레스, 인터미션 시간에 마시는 커피와 샴페인 등 공연을 보는 즐거움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관객을 위한 최대의 서비스 제공으로 관람분위기를 아름답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조성함에 감탄이 절로 났다.

이에 공연 관람 후에도 공연장의 쓰레기를 두고 나가는 관객들이 한사람도 없다는 점과 공연장에 걸맞는 뛰어난 문화의식 수준에 다시 한번 절로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직원들은 관객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이곳은 주정부나 연방정부에서 공연장에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브로셔를 제작 배포하고 직원들은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쾌적하고 안전한 공연장으로 최적의 환경조성을 위해 모두가 자기 일처럼 준수하고 있었다.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이라는 옛말이 있다. 이번 연수는 공직생활 중 업무와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컸다.

문화예술의 섬, 도시로 나아가는 제주가 앞으로 도내 공연장이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 확대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관객 서비스 질 향상은 물론 소통과 섬김을 통해 관객에게 다가서는 품격있고 감동이 있는 공연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문정숙 / 제주아트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헤드라인제주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