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한 반발 '도시첨단산업단지' 결국 무산...새 후보지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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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한 반발 '도시첨단산업단지' 결국 무산...새 후보지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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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남동 토지가 상승해 경제적 타당성 떨어져"
사업비 250억원 이상 '껑충'...토지주 반발도 영향

지역 토지주들의 격한 반발을 샀던 제주시 도남동 일대 도시첨단산업단지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해당 사업 부지의 토지 가격 상승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렸다.

당초 이 사업은 제주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경우 제주시 도남동 일대 16만3535㎡(144필지) 규모 면적에 제주 이전업체를 중심으로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업 등 IT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벤처기업지원센터를 건립해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추진됐다.

사업 부지로 선정될 당시만 하더라도 사업비는 약 480억원 가량으로 추산돼 왔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토지가 상승으로 인해 지난달 기준 사업비는 75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원가가 3.3㎡당 230만원을 넘어서며 경제성이 크게 약화됐다는 판단이다.

이전 기업측의 부담도 늘어날 뿐더러, 사업비가 500억원이 넘어설 경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특히 지역 토지주들의 반발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의견 수렴 절차가 미진했던 이 사업은 연일 토지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수 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 등을 진행하려 했지만 파행을 겪어야 했고, 도정과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사업 성사 여부와는 별개로 지적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도남동 사업 예정지가 무산됨에 따라 별도의 사업 후보지를 물색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일단 제주지역으로 내려온 사업이기 때문에 이제와서 포기하기는 어렵다"며 "이왕이면 주민들의 반발을 사지 않는 도유지나 국유지 중 후보를 추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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