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 전체위한 사업"...토지주 "우리땅에서 왜 멋대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도남동 일대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토지주들과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 파행을 빚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박원철 위원장의 주재로 19일 오후 5시 30분 제주도의회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도시첨단산업단지 토지주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이 토지주들과의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청원서가 접수됨에 따라 마련된 자리다.
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반대대책위원회를 대표하는 토지주 6명을 비롯해 제주도의회에서는 박원철 위원장과 지역구 의원인 김명만 의원, 제주도에서는 박홍배 경제산업국장과 담당 과장, 사무관 등이 참석했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도의 입장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제주도와 토지주들은 상호간의 극명한 입장 차이만을 확인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격한 표현이 오가며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달아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으로 추진중인 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 사업은 첨단 및 지식서비스산업 단지를 조성해 수도권기업 등을 유치한다는 목적으로, 현재 타당성조사와 설계용역이 진행중에 있다.
이와 관련 토지주들이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박홍배 국장은 "아직 설계 용역중이라 결정된 것이 없다. 설명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민들로부터 격한 반발이 일었다.
김광호 위원장은 "우릴 가지고 놀고 있다.국장이 그런 얘기 할 수 있나.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자기네끼리 다 해놓고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 땅을 뺏아다가 재벌들에게는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냐? 당신네들은 제주사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답변에 나선 담당 사무관은 "공익사업이란게 공모사업은 지금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저희들도 상당히 애석하게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전에 공포하고 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LH가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단지계획수립 과정도 주민 열람 기회가 충분히 있다"며 "저희도 나름 산업단지 조성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많은 부분을 빼앗는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도를 위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산업단지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 부분 있다면 적극 개입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인데 사유재산을 갖다가 도마위에 놓고 짤라서 하겠다는 것 아니냐. 가만히 농사짓고 사는데 와서 왜 불을 지르나. 법대로 하겠다면 그건 독단이고 독재 아니냐"고 성토했다.
권혁성 부위원장도 "토지주 입장에서 빼앗긴 토지에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오든, 환경위생시설이 들어오든 무슨 필요가 있겠나. 현 시점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게 제주도 땅이냐? 국장 땅이고 원 지사 땅이냐? 토지 주인이 우리인데 왜 남의 땅 갖고 멋대로 설계하고 그림을 그리나"라고 반발했다.
권 부위원장은 "몸을 불사르는 한이 있더라도 막아내겠다는 입장인데, 도에서 준비해 온 것은 법밖에 없다. 저희는 몸으로 할테니 법대로 하라"며 거센 반발 의지를 드러냈다.
제주도와 토지주측은 추후 입장차이를 좁혀 재차 간담회를 갖기로 했지만, 서로의 주장이 평행선을 그으며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전도정 추진사업이란 것도 거짓, 네오플 등 6개기업 입주의향서도 거짓,
국토부 보고내용도 거짓, 관련부서사전협의도 거짓,
도도시계획위원회 보고내용도 거짓, 토지주 의견 반영한다는 것도 거짓,
원도정은 입만 열면 거짓말!
원래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자치단체의 필요에 의해서
언제든지 지정 개발할 수 있는 산업단지로
여러 후보지를 선정하여 지역주민에게 물어 원하는 쪽에 개발하면 되는 것인데
중앙정부 핑계대며 억지추진하는 것은 사정당국이 나서 밝혀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