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로부터 배우는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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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로부터 배우는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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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순태 / 제주도 평생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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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태 / 제주도 평생교육과. ⓒ헤드라인제주
올해 우리부서는 직원 각자가 이루어야 될 목표를 정하고 사무실 벽면과 출입구에 실천목표를 부착하여 출근할 때, 퇴근할 때 목표를 바라보면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퇴근하면서 차안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제까지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어오던 말들이 “왜 실천은 이토록 어려운가?” 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공직에 들어오기 전까지 학교에서 배워온 선조들의 선비정신과 청백리로서의 삶을 다시 생각하면서 나 스스로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최영장군은 안팎으로 혼란스럽던 고려 말, 밖으로는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고 안으로는 고려왕실을 지키려 한 명장군이자 재상이었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이는 최영이 남긴 말로 유명하다. 최영은 평생에 있어서 탐욕이 있었다면 자신의 무덤에 풀이 자랄 것이고 결백하다면 무덤에 풀이 자라지 않을 것이라고 유언을 하고 최후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그의 무덤에는 오랜 세월 동안 풀이 자라나지 않았다고 한다.

조선시대 백사(白沙)라는 호처럼 깨끗한 모래 한 알로 평생을 산 이항복의 일생은 선비 정신의 구현이자 인간 승리의 표상이었다. 공신의 자리에 오르고 영의정까지 지낸 사람이 청백리에 오른 사실 자체가 그의 극기를 대변해 준다. 해학과 웃음 속에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조선 왕조 최대의 위기 상황이던 임진왜란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국난을 극복한 사람이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수령 노릇을 잘 하려는 자는 반드시 자애로워야 하며, 청렴해지려는 자는 반드시 절약하여야 한다. 절용은 수령의 으뜸되는 임무이다."라고 하였다. 즉 목민관의 역할은 물욕이 없고 정에 얽매이지 않고 바르게 업무를 처리하라는 뜻이다.

자본주의시대를 살아가는 현 세대에게는 구시대적 사고발상이라고 비판할지 모르겠지만 공무원들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공무원 윤리헌장 마지막 구절인 “청렴을 생활화하고 양심에 따라 행동한다.”라는 문구를 가슴속 깊이 되새기면서 선조들의 청백리의 삶을 음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박순태 / 제주도 평생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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