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발하는 고사리 채취 길잃음 사고...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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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발하는 고사리 채취 길잃음 사고...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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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홍성협 / 서부소방서 애월119센터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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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협 / 서부소방서 애월119센터 소방위
제주도 중산간(해발 200~600m)에는 고사리를 꺾기 위해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제주에서 고사리를 꺾을 수 있는 시기는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약 한달 정도만 고사리를 꺾을 수 있다. 그 이후에는 고사리의 잎이 피고 육질이 단단해져 맛이 없어진다.

제주도 고사리는 예로부터 ‘귈채’라 불리며 임금님에게 진상을 올릴 정도로 쫄깃하고 뛰어난 맛과 향기를 자랑한다. 잘 말린 제주 고사리는 비싸게 팔리기 때문에 고사리철에 부지런을 떨면 짭짤한 부수입이 생기기 때문에 제주사람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새벽부터 산으로, 들로 나간다.

그러나 고사리철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서 이 시기 길 잃음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에 주의 할 필요가 있다.

고사리 채취를 하다가 길을 잃는 이유 중 하나는 고사리 꺾는 재미에 빠져서 땅만 바라보면서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방향감각을 상실하여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길잃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휴대전화 배터리는 충분하게 준비하고 반드시 해가 지기 전 채취를 마치도록 한다. 둘째로 반드시 경험자와 동행한다. 중산간 일부 지역에선 휴대전화가 불통일 수 있으므로 길을 잃거나 일행과 떨어졌을 경우를 대비해 위치를 알릴 수 있는 호루라기를 준비한다.

셋째로 장갑과 장화 또는 각반을 꼭 준비한다. 고사리 밭은 가시덤불 속에 있을 수 있으며 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욕심 부리지 않고 중간 중간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며, 항상 나도 길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한다면 길 잃음 사고피해를 줄일 수 있다.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켜 건강과 친목, 맛있는 고사리 모두 챙기는 ‘고사리 철’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한다. <홍성협 / 서부소방서 애월119센터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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