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화합의 4.3정신...이념간 갈등 해소 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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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화합의 4.3정신...이념간 갈등 해소 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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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제6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헤드라인제주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세번째로 정부주관 행사로 치러진 제6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서 "국민행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계층간, 세대간, 이념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을 실현하는 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추념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제주 4.3사건으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4.3희생자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지금부터 68년전,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는 2014년부터 4.3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온 국민이 함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위령사업 등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제주도민들은 비극적인 4.3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제주도의 큰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제 제주도는 세계적인 평화의 섬으로, 또 동북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 자유도시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는 제주의 지역발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제주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데 도민 여러분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황 총리는 "우리나라가 더욱 평화롭고 더욱 번영하는 선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화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그동안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이를 국가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왔다"며 "정부는 국민행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계층간, 세대간, 이념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을 실현하는 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이루어낸 우리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은다면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도민들이 보여주신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은 우리 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도민 여러분의 관용과 통합의 노력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데 훌륭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추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3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제주 4.3사건으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4.3 희생자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지금부터 68년 전,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2014년부터 4.3 추념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여 온 국민이 함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위령사업 등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여러분은 비극적인 4.3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제주도의 큰 발전을 이끌어왔습니다. 이제 제주도는 세계적인 평화의 섬으로, 또 동북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 자유도시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제주도가 출범한지 70주년, 특별자치도로 한 단계 더 도약한지 10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입니다. 지금 제주는 60만 명이 넘는 상주인구와 연간 1천 3백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어우러져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 등이 차근차근 추진되면서 국제 자유도시로서 그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월 말, 제주를 방문한 기회를 빌려 제주의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정부는 제주 신(新)항만과 제2공항 건설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제주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데 도민 여러분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제주도민 여러분,

우리나라가 더욱 평화롭고 더욱 번영하는 선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화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이를 국가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왔습니다.

정부는 국민행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계층간, 세대간, 이념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을 실현하는 데 진력하겠습니다. 과거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이루어낸 우리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은다면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제주도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은 우리 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민 여러분의 관용과 통합의 노력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데 훌륭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4·3 희생자 영령의 영원한 안식을 빌며, 제주도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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