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도민연대가 주최하는 4.3해원방사탑제는 4.3 50주년이었던 지난 1998년 4.3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제주 전역의 돌을 모아 4.3해원방사탑을 건립한 이후 매년 4월 1일 봉행되고 있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병립 제주시장을 비롯해 제주도의회 김용범 의원, 양윤경 제주4.3유족회장, 양용해 북부예비검속희생자유족회 고문, 김상철 4.3연구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4.3 당시 불법계엄령에 의해 군사재판에 연루돼 육지형무소에 수감됐던 현창용.양근방.부원휴.박동수 할아버지 등도 자리했다.
그는 "이후 2008년 4.3평화재산이 설립됐고, 2013년 4.3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4.3문학상이 제정됐다. 이처럼 4.3의 아픔은 역사로만 머물지 않고 문화.인권.평화에 기여하는 역사로 승화되고 있다"면서 "이어 2014년 4.3은 국가추념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2003년 4.3진상조사보고서 발간 이후 추가 4.3진상규명사업은 진척이 없다. 2012년 12월 이후 4.3희생자신고도 중단됐고, 4.3유적지정비사업은 막대한 지방예산을 투입해 부진를 확보했지만 손을 놓고 있다"며 "또한 수구세력들의 4.3흔들기는 정도를 넘어 급기야 며칠 전 4.3희생자를 남파간첩 운운하는 막말과 망언을 일삼아 4.3영령들을 능멸하고 도민과 유족들을 슬프게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그러나 제68주년 4.3해원방사탑제를 봉행하며 산적한 4.3과제와 난제들을, 제주도민의 단결된 힘으로 반드시 해결할 것을 다짐한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 방사탑 앞에서 지내는 위령제를 통해 4.3이 한맺힌 아픈 역사만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올바른 역사인식의 시작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진정한 화해와 용서는 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난 날의 역사를 하나하나 매듭지어 갈 때, 그 매듭은 미래를 향해 내딛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시정에서도 모든 역량을 결집해 유족들이 아픔을 딛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4.3발발 68주년을 맞아 슬픈 역사를 밝은 미래의 밑거름으로 만들어 나가고, 또 다양한 4.3기념사업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완전한 4.3해결을 다짐하는 68주년 4.3해원방사탑제를 봉행한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