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뒤덮은 전단지..."붙인사람 떼는사람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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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뒤덮은 전단지..."붙인사람 떼는사람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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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 "붙인사람 놔두고 왜 공무원이?...인력 남아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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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광고 전단지.<사진=헤드라인제주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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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광고 전단지.<사진=헤드라인제주 독자 제공>
제주시민 김모씨는 20일 삼양동 일대를 지나다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바로 전봇대와 다리 난간 등 거리 곳곳에 한 헬스장 전단지가 뒤덮여 있고, 일부는 지저분하게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것.

김씨는 곧바로 제주시청 당직실로 전화해 거리의 상황을 설명하며 "전단지가 너무 심하게 붙어있어 보기 좋지 않으니 빨리 조치해 달라"고 요청고, 담당자는 "관할 동사무소에 인계해 주겠다"고 답변했다.

김씨는 이튿날인 21일 오전 같은 거리를 지나면서 조치가 돼 있지 않자 이번에는 관할 동인 삼양동 주민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었고, 동에서는 "인계받지 못했다"면서 "직접 확인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씨가 확인하자 삼양동은 "해당 헬스장에 연락해 전단지를 그렇게 붙이지 말라고 계도 했고, 공무원들이 나서 철거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동사무소는 인력이 남아도나. 자기네(전단지를 붙인 헬스장)가 직접 조치토록 해하고, 과태료를 물리든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전봇대마다 줄줄이 붙어있는 등 상황이 심각한데도 행정이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당직실에 하찮은 걸로 전화했겠나"라며 말했다.

그는 "이게 개선방안도 아니고..."라며 "이 사실에 대해 정식으로 민원을 넣겠다고 했더니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라며 "요즘도 이런 공무원들이 있나"하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당직실과 동사무소간에 인수인계가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 다.

업체가 직접 떼도록 하지 않고 공무원들이 나서서 전단지를 뗀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전단지를 붙인 사람들이 직접 떼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통해 공무원들이 직접 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전단지를 붙인 업체에 대해서는 "지난 17일 철거조치한 후 주민센터에서 해당 헬스장에 '한번 더 전단지를 붙이면 고발하겠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보냈었다"면서 "그럼에도 또 다시 전단지를 마구 붙여 이번에는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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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광고 전단지.<사진=헤드라인제주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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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광고 전단지.<사진=헤드라인제주 독자 제공>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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