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소방서에 들어간 날, 병원에서만 있다가 낯선 환경에 오니까 긴장을 많이하고 있었는데 센터장님께서 추운날 오느라 고생했다면서 따뜻한 차도 주시고 반장님들이 말도 많이 걸어주셔서 소방서에서의 첫날을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구급대원을 하시는 반장님께서 직접 구급에서 사용하는 물품과 사용하는 방법, 위치 등 설명해주시고 우리가 반장님들과 같이 현장출동을 나가게 되었을 때 주의할 점, 안전사고, 감염예방 교육을 해주시고 나니 정말 현장에 나간다는 것에 실감이 났다.
그때 스피커에서 뾰로롱하는 소리와 함께 오라구급대 출동 이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어색한 나의 첫 번째 출동이였다.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구급차로 가시는 반장님들을 따라 차에 올라탔다.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혈압계와 체온계 산소포화도 작동여부를 한번 더 체크하고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현장에 도착했다. 다행이도 심한응급은 아니였지만 꼭 병원에 가야하는 상황이였고 반장님의 지시에 따라 안전하게 환자를 이송하여 병원에 도착했을때서야 긴장을 풀수 있었다.
그 뒤로 두 번째, 세 번째 출동을 계속 나갔는데 출동을 가면서 내가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미지 트레이닝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는 만큼 환자에게 필요한 처치를 할 수 있고 출동시에 신고내용이 적힌 종이와 스피커에서 나오는 간략한 환자상태만 듣고 나가게 되는데 환자가 주로 호소하는 것을 잘 파악해서 현장에 도착해 환자에게 이런 응급처치와 이런 행동을 해야겠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구급대원, 소방대원분들에게 꼭 필요한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중요한 것이였기 때문이다.
실습을 하면서 무전기로 들려오는 신고내용이 안좋을때마다 가슴이 철렁하고 당황할때가 많았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침착하시고 정확하게 상황에 맞서는 구급대원을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방관에게 필요한 물품이 보급되지 않고 구급차에서 환자가 구급대원을 폭행하며 응급 상황시에 길을 비켜주지 않고 끼어들며 화를 내거나 길을 막는 운전자들을 볼때마다 우리나라에서 소방관분들이 일하는 환경이 꼭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제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더 많이 배우며 마지막을 보람차게 마무리 하며 소방대원을 향한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한승현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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