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라119센터 소방 실습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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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라119센터 소방 실습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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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지예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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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예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헤드라인제주
부푼 기대를 안고 2월 15일에 오라 119센터로 실습을 오게 되었다. 평소에 소방이라 하면 그저 소방관, 불을 끄는 직업 이렇게 밖에 생각하지 못했고 구급 쪽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응급구조과에 들어온 이후로 소방구급에 대해 알았고 지금의 실습을 통해 큰 매력을 알고 느끼게 되었다. 

병원 실습을 할 때 병원 전 처치인 현장 응급처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모자랐으며 병원에 있을 때에는 전혀 병원 전 상황을 생각해보지도 못하였다. 그렇지만 지금 소방서에서의 실습은 앞으로 병원이 아닌 현장에서 집에서나 일터나 길에서 까지도 상황에 맞게 처치해야하다는 기대감과 두려움이 함께 있었다.

처음으로 구급장비와 구급차량에 대해 살펴봤는데 구급장비는 정말 다양하게 많았으며 어떠한 환자를 만나도 즉각적으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장비들이 있었으며 구급차량은 책에서 본 것처럼, 내가 생각한 만큼은 넓지 않았다. 좁은 공간 안에서 심정지 상황이 발생한다면 고품질의 심폐소생술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첫 출동 두 번째 출동 많게는 하루에 열 번도 넓게 출동하였다. 그 상황에서 다양한 환자를 만났지만 환자들이 원하는 병원이나 가까운 병원에 이송을 많이 하였다. 한번은 환자분이 배드민턴을 치다 라켓에 부딪혀 얼굴에 심한 부종과 열상이 있었다. 환자 분은 개인 병원에 가고 싶어 하셨지만, 구급대원인 1급 응급구조사 반장님이 환자 상태를 보아 다양한 과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셔서 더 큰 병원을 권유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앞으로 구급대원이 된다면 상황과 상태에 맞게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해줄 수 있는 병원을 권유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습을 하면서 다양한 환자를 만나면서 느낀 것이 환자와 구급대원 사이의 라뽀(rappor)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라뽀는 프랑스어로 심리적 사회관계를 말한다. 물론 라뽀라는 말은 의사와 환자사이의 관계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내가 느낀 상황은 환자가 그만큼 구급대원에게 신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며 구급대원은 그런 히스토리나 대화를 통해 불안해하는 환자를 안정시키고 지지해주며 올바른 처치를 제공해줄수 있어야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구급차량 안에선 환자와 구급대원 둘 뿐이다. 구급대원은 의사가 아니라 응급구조사나 간호사이지만 그 차량 안에서는 구급대원이 환자상태를 파악 할 줄 알아야하며 그에 따른 모든 처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때문에 앞으로 남은 학교생활을 통해 더 많이 공부하고 확실하게 환자와 내가 단 둘이 있어도 내가 알맞게 처치할 수 있게 공부해야겠다고 느끼며 그 뿐 아니라 다양한 현장 상황 속에서 이차사고가 발생하지 않게끔 아무리 바쁘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아야겠다고 느낄 수 있는 실습이었다. <김지예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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