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실천, 진정한 나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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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실천, 진정한 나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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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선희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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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선희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파트장 ⓒ헤드라인제주
'당신은 무엇을 할 때  행복하나요’?

아침 밥상에서 남편에게 물었더니 '너를 볼 때'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나도 질세라 '나는 내가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는 당신을 볼 때 행복하다'고 말해 서로가 입에 침은 발랐냐고 하며 웃었다.

밥상에는 지인이 준 감귤초콜릿이 참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수 주 전에 시골에 갔다가 차 한 잔 하러 들렸더니 장보고 온 비닐에서 급히 꺼내 준 것이다. 지인은 4년 전  이곳에 와서 처음  들어가 살았던 주인집 할머니 모습을 고대로 흙으로 빚고 구웠다며 보여줬다. 제주의 어머니들은 다 이렇단다. 모진 바람 다 참아서 이렇게 많은 주름이 패었다고. 제주의 자연도 좋고 이 곳 어머니들이 더 좋아서 제주가 더 좋다던 지인은 만들기 작업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단다. 잠을 안자도, 못 자도 행복하다고 했다.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였을까? 가족들과 함께 여행할 때, 아이가 대학에 합격했을 때.. 내가 80살이 되어서 후회하지 않을 일을 생각해 보았다. 내가 함께 일했던 동료와 수다를 떨고 있을 때, 알았던 농업인의 마을을 찾아가 반갑게 막걸리를 나눌 때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그들과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고 시간을 보냈을 때 만들어 지는 결과물이고, 내가 그런 시간을 만들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청렴은 누가 내 마음을 알아줬을 때 그 누군가를 고마워했듯이 그 고마움을 기꺼이 줄 수 있는 실천이다.

이제 농업・농촌에는 농산물 시장개방과 불가항력의 기후변화까지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에서 나아가 1차 생산물인 농산물이 2차, 3차를 통합한 6차 산업을 통해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감귤을 건조하거나, 즙을 만들어 저장하고, 이것으로 빵과 과자를 만들어 함께 나누는 시장도 필연으로 되었다.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산물 가공기술을 상담하고 지원해 주고 있다. 그리고 교육의 장을 열어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나누면서 청렴을 실천하고 있다.<문선희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파트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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