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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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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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수은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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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은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헤드라인제주
1월 둘째 주부터 소방실습이 시작되었다.

한달동안 실습을 하게 될 곳은 종합경기장 가운데 위치한 오라 119센터인데 소방서에서 실습은 처음일뿐만 아니라 병원 전 현장 에서 내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에 시작하기 전부터 설레고 머릿속이 복잡했다.

처음으로 구급차 내부를 살펴 보았는데, 구급차 안에 장비들을 이것저것 관찰도 해보고 만져도 보고 연습도 해보았다.

그런데 책 에서 봤던 것처럼 구급대원이 업무를 수행할수 있는 공간이 우리나라 구급차는 해외 구급차 보다 많이 열악했다.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출동은 가장 최근에 사건인 화재현장에서의 구급출동이다.

처음에는 그냥 작은 불이라 생각하고 아무생각 없이 차에 올라탔는데, 신고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멀리서 검은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너무 당황해서 내가 가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지못한 채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먼저 오신 소방관님들이 불을 끄고 계셨고, 우리 구급차는 고정배치를 받았는데, 구급차 쪽으로 가족4명과 학생 한명이 뛰어왔다.

화재현장 옆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코에는 검은연기를 들여마신 자국이 남아있었다.

놀라있는 환자들을 보니 내가 더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구급대원인 반장님께서는 그 상황에서 환자들이 병원에 도착할때까지 이것저것 물어보고 케어해주면서 침착성을 잃지 않았다.

그런 모습의 반장님을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존경스러웠다. 두시간동안 정신없이 현장에 있다가 돌아오니 생각이 많아졌다.

구급대원은 진짜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말아야되고 그 짧은 상황에서 실수조차 없는 정확한 처치를 해야 하는데 나도 그런 구급대원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와서 반장님께서 구급대원은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을 새겨 들어 장차 내가 구급대원이 됬을 때 반장님처럼 침착함을 잃지 않는 구급대원이 되고싶다.<김수은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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