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현역에 잇따른 도전장...공천경합, 이변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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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현역에 잇따른 도전장...공천경합, 이변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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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관전포인트] (1) 제주시 갑, 판세와 최종 대진표는?
與 5명 치열한 각축전...野 '강창일 vs 박희수' 맞대결

 2016 병신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분위기도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현재까지 제주도내 3개 선거구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주자만 21명, 여기에 현역의원 2명을 더하면 23명이 뛰고 있다.

선거구별로는 제주시 갑 8명, 제주시 을 7명, 서귀포시 8명이다.

제주에서의 이번 총선은 지난 17대 총선(2004년)에서부터 3연속 '싹쓸이 승리'를 거뒀던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그리고 이번에 반드시 설욕을 하겠다고 나선 새누리당간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전초전으로 진행되는 정당별 정당별 공천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2016년 새해를 맞아 제주도내 3개 선거구별 현재 판세와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본다. <헤드라인제주>


<1> 제주시 갑

제주시 갑.jpg
▲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예정자. 사진 왼쪽부터 강창수, 김용철, 신방식, 양창윤, 양치석, 강창일, 박희수, 장정애 예비후보. (정당, 가나다 순)ⓒ헤드라인제주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 현재 출마입장을 밝힌 주자는 8명.

새누리당에서는 △강창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47) △김용철 공인회계사(49) △신방식 전 제민일보 대표이사(57) △양창윤 전 JDC 경영기획본부장(58) △양치석 전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58) 등 5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3선 현역인 강창일 의원(63)이 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박희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54)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강 의원과 더불어 '2파전'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직 정당선택을 하지 못한 장정애 새희망제주포럼 이사장(51)도 출마를 선언했다.

제주시 갑 선거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어떤 형태의 대진표가 짜여질까 하는 점이다.

그동안 매번 새누리당이 고배를 마셔왔는데, 종전 선거결과를 분석해 보면 현 정부 심판론을 위시한 야권 지지층의 결집요인도 있지만 여권의 후보분열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에서 현경대 후보가 출마했으나 여권내 공천심사 컷오프를 앞두고 예비후보의 탈당 등이 이어졌다. 야권은 통합진보당 후보가 예비후보로 나서기는 했으나 결국 후보단일화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힘이 결집된 반면, 여권은 상황은 녹록치 못했다.

막바지까지 초접전을 펼쳤으나 새누리당은 결국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여권 후보는 난립, 야권은 맞대결로 압축되는 상황이 예의주시된다.

물론 야권의 경우에도 안철수 신당이란 변수가 남아있다. 아직 안철수 신당쪽 주자는 나서지 않는 상황이지만 여야 경선과정에서 제3의 후보가 나타날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다.

안철수 신당 후보 등이 출현할 경우 최종 '3파전'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제3의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야 공천심사 과정에서 이탈자가 나타날 수도 있다.

최종 대진표 윤곽과 더불어, 정당별 공천향방도 주목되고 있다.

'5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새누리당 경선레이스는 일단 공천심사 과정에서 '컷오프'가 행해질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 등의 순으로 상위 2~3명을 압축할 경우 나머지 후보들의 거취도 변수가 될 수 있다.

KBS제주가 지난 연말 여론조사(12월15~20일,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 1대1 면접조사)를 실시해 30일 보도한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강창수 후보 16.8%, 양창윤 후보와 양치석 후보 각 8.2%, 김용철 후보 3.5%, 신방식 후보 3.4%의 지지도를 보였다. 무응답층은 60%.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07% 포인트)를 감안한다면, 일단 강창수 후보를 비롯해 양창윤 후보, 양치석 후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모양새다.

제주신보의 연말 임의전화걸기(RDD) 방식 여론조사(12월27~28일, 리얼미터)에서는 양창윤, 양창식, 강창수 순으로 지지율 및 순위에 변동이 있었는데, 이 조사에서는 신방식 후보까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응답층은 대체적으로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소 설 연휴 시점까지 지켜봐야 보다 정확한 판세는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맞대결' 경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쪽 분위기는 연말들어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전 선거까지는 뚜렷한 대항마 없이 강창일 의원이 공천을 무난하게 받아왔으나, 이번에는 박희수 후보가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KBS제주 여론조사에서 당내 후보 적합도는 강창일 32.1%, 박희수 20.4%로 조사됐다. 무응답층은 47.5%.

제주신보 여론조사에서는 박희수 28.4%, 강창일 26.6%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 후보가 약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가 출마결심을 한지 얼마없어 실시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조사결과 데이터에서 박 후보의 지지도가 예상 외로 높게 나온 점이 주목되고 있다.

박 후보는 3선 현역의원과의 당당한 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히고 있어, 야권 재편 여부에 상관없이 같은 당에서 정면 대결을 펼칠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 할 것 없이, 경선 레이스에서 어떤 이변이 나타날지 지방정가의 관심은 크게 쏠리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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