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나웅진 공항항행정책과장은 2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나 과장은 "대한항공과 국토부의 관계에 의해 제2공항 활주로 위치를 조정했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그 부분은 너무 근거없는 주장이다. 공역의 중요성에 대해 얼마만큼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는 신공항 반대 수산1리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일부 언론이 당초 국토연구원 용역 당시 해안가를 따라 조성됐던 제2공항이 내륙으로 옮겨진 것은 대한항공 소유의 인근 정석비행장과의 공역이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한 일종의 '커넥션'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함에 따른 것이다.
나 과장은 "제주공항과 정석비행장은 새롭게 건설하는 공항과 절대 공역이 중첩되어서는 안된다. 이는 비행안전을 가장 크게 저해하는 요소로 이번 평가에서도 반영됐다. 공역 부분은 입지평가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역의 중첩성과 대한항공의 커넥션은 하등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당초 해안으로 계획돼 있던 활주로 위치를 변경하면서 소음피해 가구가 더 늘어났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실제 분석해보면 당초 국토연구원이 제시했던 신산리 위치 공항이 건설됐을 때 더 많은 지역에 피해를 미친다. 현재 안은 당초 계획보다 소음피해가 훨씬 줄었다"고 항변했다.
지역주민들의 반대를 정부 차원에서 조율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많은 SOC 사업을 하면 갈등이 발생한다. 그 부분은 우선 제주도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제주도와 정부에서 합심해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에어시티' 조성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에어시티 관련 부분은 국토부 사업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제주도가 사업을 추진하면 공항과 연계해서 활성화 되거나 제주지역 도움되는 방안 찾아보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최종 납품기일이 지난달 28일까지였는데, 아직도 용역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보고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보고서 보완작업 중이어서 12월 중순까지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