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 교두보 역할...원희룡 구심점 힘 배가"
내년 4월 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원희룡 제주지사와 연을 이어 온 현경보 전 SBS 논설위원(55)이 선거 출마 의향을 내비쳐 눈길을 끌고 있다.
현 전 위원은 최근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며 주변인들을 중심으로 여론을 살피는 것을오 전해졌다. 이달 말까지 최종적인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마음은 굳힌 상황이다. 당적은 새누리당이 유력하다.
현 전 위원은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제주서초, 제주제일중, 제주제일고를 졸업했다. 원희룡 지사의 고등학교 4년 선배다. 이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이 대학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현 전 위원은 SBS에서 20여년간 기자생활을 했다.
특히, 선거 여론조사 전문가로 익히 알려져 있는 그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정확한 선거 예측으로 방송대상 특별상을, 2014년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여론조사와 시사토론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 받아 지속적으로 원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자문 역할을 맡아 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줄곧 서울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지역 내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과의 교두보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게 현 전 위원의 각오다.
현 전 위원은 "(총선 출마를)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자생활 마치고 주변에 권유하는 분들이 많아 깊게 고민하고 있다"며 "좀 더 여론을 살피며 민심을 체계적으로 묻고, 11월 말까지는 결정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에서 살다보니 크게 느껴지는 것은 제주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이라며 "그동안 중앙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정치와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 전 위원은 "제주도 정치적 파워의 구심점에는 원희룡 지사가 있다고 본다"며 "원 지사의 고교 선배로 계속 교류해왔는데, 이후에도 원 지사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지 않겠나"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제주시 갑 선거구는 새정치민주연합 3선 현역인 강창일 의원(63)의 출마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강창수 전 제주도의회 의원(47), 김방훈 전 제주시장(61), 신방식 민주평통자문회의 제주시협의회장(57), 양창윤 JDC 영업기획본부장(59), 장정애 새희망제주포럼 이사장(51), 정종학 전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62) 등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