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집안싸움 점입가경...운영위 재반박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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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집안싸움 점입가경...운영위 재반박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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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지 의장 '법적대응 불사' 입장에, 운영위원장 재반박
"내홍 외부 전이 유감"...'감사위원 추천독식' 소명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구성지 의장과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이선화)간 감정적 충돌로 빚어진 내횽이 반박과 재반박으로 한층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회 이선화 의회운영위원장(새누리당)은 12일 오전 11시께 도의회 행자위원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의회 내부에서 의장과의 갈등이 불거진 것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입장표명은 당초 계획됐던 것이라기 보다는, 고정식 행정자치위원장(새누리당)이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던 중 이선화 위원장이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구 의장의 강경한 입장 표명에 대해 "운영위 내부 문제를 외부로 전이시킨 것이 포인트다. 운영위를 따로 소집해 해명하든가 했어야지, 전체 의원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몰고가려는 시도는 문제가 있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운영위 내부에서 제기된 문제였음에도 운영위원들과의 해결점을 찾으려 하지 않고 보도자료를 통해 외부공표를 하면서 논란을 키웠다는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법적대응 운운하며 개인의 불만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의장이 해명하고 '앞으로 잘하겠다' 하면 끝날 일이었다. 다시 운영위를 소집했으면 밤 11시가 됐더라도 위원들이 나와서 회의를 가졌을텐데, 보도자료라는 시스템을 통해 외부화 해버렸다"고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감사위원 추천 방식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주 목요일 긴급 소집했던 운영위 간담회에서 "감사위원회 감사위원 선출 방식이 의회에서 3명을 추천하고 있는데, 나머지 40명의 의원이 전혀 모른 채 의장이 혼자 추천했다"고 발언해 진위여부에 논란을 샀다.

이 발언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구 의장은 해명자료를 내고 "새누리당 2명, 새정치민주연합 2명, 의장 2명 이렇게 6명을 추천한 다음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나가겠다고 이선화 위원장에게 사전 설명을 했는데 사실을 왜곡한 저의가 무엇이냐"며 이 위원장으로부터 공식적 해명이 없을 시 허위사실에 대해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구 의장이 특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부분은 이 위원장이  '감사위원을 의장이 혼자서 추천했다'고 주장한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감사위원 추천 방식이 언론에 나오길래 의장을 찾아갔더니, 2대 2대 2(새누리당 2명, 새정치민주연합 2명, 의장 2명)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더라. 그러면 의장 2명 추천권 중 하나를 운영위원장에게도 달라고 하니 안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의장이 혼자서 추천했다는 당초 발언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감사위원 추천방식이 결정되기까지 의장이 충분한 협의도 거치지 않고 결정된 문제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회의 과정도 안 거치고 이렇게 가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지만, (구 의장은)행사가 있다고 가버렸다. 그 얘기를 전체적으로 한 것은 1분 정도"라며 "나중에 서류를 보니 의장의 메모로 2대2대2 추천 내용, 심사위 구성 내용이 있었다. 이렇게 되니까 화가 나서 사인할 수 없었다. 의장 메모 하나로 정책이 결정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심사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도 40명의 의원들 아무도 모른다. 의장 개인 메모가 아니라 운영위를 소집해 머리를 맞댔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감사위원 추천 방식은 일부의 사례다. 제가 매일 의회에 나오고 있는데 (정책 결정 과정에서) 사인을 해본지가 너무 오래됐다. 그 부분에 대한 분노가 누적됐다. 저는 운영위원들에게 의회 운영에 관한 보고를 할 의무가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결재 라인에서 제가 배제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예전에는 감사위원 추천을 할 때면 제 사인을 받고 다시 서류로 넘어갔다. 제가 직접 추천을 안해도 흐름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이게 사라진거다. 이 부분에 대해 사무처가 운영위원장의 결재라인을 받지 않고 있는 부분이 포인트"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이날 감사위원 추천 관련 발언은 결국 당초 긴급 운영위 간담회에서는 의장이 감사위원을 혼자 추천했다는 취지였다가, 이날 '정책결정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설명됐다.

한편 운영위원회는 감사위원 추천 건 외에도 의회를 중심으로 흐르는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의원총회를 소집한다는 계획이다. 구 의장은 오는 15일까지 일본 출장 일정이 잡혀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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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의인 2015-10-12 23:01:24 | 121.***.***.210
구의장
정신 차리세요
시대가 어떤때인데 권위에 집착하시나요
계급장 떼야 존경받습니다
너무 어깨 힘들어 간거 도민들 다 알고 있는거 당신은 아시나요?
그리고 다시는 도정연설따위에서 도민들 위한다는 말씀 하시지 마세요
정말 실망스러운게 한두가지가 아니니
어려운 도민들의 얘기는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권위에만 배부른 자태가 안타깝숍니다
이제 그만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