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분광영상(H.S.I) 활용 감귤관측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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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분광영상(H.S.I) 활용 감귤관측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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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성배 제주도 감귤특작과 주무관
김성배 제주도 감귤특작과 주무관.<헤드라인제주>

1869년 프랑스작가 쥘 베른이 쓴 「해저 2만리」라는 소설은 잠수함을 주제로 한 고전과학 소설이다. 그 당시에는 잠수함이 없던 시절이었고 그로부터 85년후인 1954년에야 비로소 미국 최초의 원자력 잠수함이 건조되었다. 잠수함 이름도 소설에 나오는 잠수함 이름을 따서 지었다. 상상력이 또 하나의 발명품을 창조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스마트 폰. 그 안에 콘텐츠는 이미 기존에 창조되어진 것들이다. 전화, 동영상, 문자전송 기능 등을 하나의 기기에 집합시켜 놓음으로써 상호 복합을 통한 새로운 장르를 창출하였다.

하늘아래 전혀 새로운 것은 없다. 우리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로부터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시대다. 눈을 부릅뜨고 찾아보자.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다.

많은 사람들이 감귤재배면적, 생산량 관측조사 등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표명한다고 한다. 이유는 과거 인력에 의해 조사한 점, 표본조사 수치 등에 의한 점 그리고 추후 나오는 오차 때문이다.

1차산업은 무엇보다 통계가 중요하다.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어야 정책수립이 가능해지고 생산농가가 신뢰할 수 있다. 농가의 호응과 참여를 담보할 수 없는 정책은 페이퍼에 불과하다.

근간에 초분광영상(Hyper Spectral Imager)기술이 개발되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초분광영상기술은 각각의 생물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빛 분자 분석을 통해서 지표면에 있는 식생을 정확히 조사할 수 있게 한다. 해안선에 있는 갯녹음 분포상황이라든지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분포상황이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또한 채소 등 농작물 작황 등 농지이용 실태조사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국내외 관련기관에서 이 같은 용도로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우리도에서도 금년 하반기부터 예산을 확보하여 추진하고 있다.

초기구축 기간인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총 22억원을 투입하여 항공촬영과 데이터 분석작업을 통해 감귤 재배면적과 본수 등 기본통계자료를 구축하고 감귤생산예상량을 산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통계자료는 감귤정책 수립의 기초자료가 된다. 또한 감귤농가와 공유를 통해 수확시기 통보, 밀식정도에 따른 표준과원 컨설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당장 금년 하반기에는 1차 초분광항공 촬영 및 DB구축 작업을 통해 우리 도의 정확한 감귤재배면적을 산출할 계획이다.

통계자료가 정확하면 정책의 품질도 높아진다. 신뢰도가 쌓이면 생산농가도 적극 호응하고 참여할 것이다. 그래서 수급조절을 통한 제값받기로 생산농가의 소득향상을 꾀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통계와 고급 부가정보는 다년간에 걸친 데이터가 축적되어야 한다. 기대는 하되 조급한 마음은 버리고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김성배 제주도 감귤특작과 주무관>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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