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슈퍼문'이 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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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의 슈퍼문'이 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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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진배 제주시 용담2동장
김진배 제주시 용담2동장. <헤드라인제주>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의 주인공인 우리 민족 대명절 추석이 얼마 전 지나갔다. 위의 속담에 담겨있는 뜻처럼 추석은 우리 모두가 조상님과 풍요에 감사드리고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며 기쁨을 나누는 날이다.

그러나 기쁨을 나누기 이전에 공직자의 자리에 있는 입장으로써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명절이 다가오면 공직자의 청렴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청렴에 대한 주의사항이 전달됨은 물론 관련 교육도 함께 진행되었다. 교육을 들으며 ‘아직까지도 청렴을 강조해야 할 만큼 우리의 청렴도가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청렴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애써 강조하지 않아도 당연시 되어야만 하는 덕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가 청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어디엔가 청렴하지 못한 어두운 그늘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그늘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앞으로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우리의 조상님들을 바라보자. 조선의 청백리 황희 정승의 고고한 청렴 정신과 다산 정약용 선생의 ‘청렴하지 않은 자 목민관이 될 수 없다.’던 꿋꿋한 뚝심을 바라보자. 그분들이 공직자의 자리에서 청렴을 몸소 실천하고 다른 이들의 모범이 되었기에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나라의 미래를 밝힐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리고 그분들의 청렴 정신과 뚝심을 우리가 이어받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자. 그 사명감을 굳건히 하고 매사에 임한다면 청렴은 더 이상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내면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덕목이 될 것이다.

이번 추석엔 '슈퍼문'이라 불리는 아주 크고 동그란 보름달이 밤하늘을 밝혔다. 우리에게 한층 가까워진 달은 땅의 어둠까지도 모두 걷어내고 밝은 달빛으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우리의 미래에도 어두운 비리의 그늘을 걷어내고, 대한민국이라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를 선명하고 밝게 비춰줄 수 있는 '청렴의 슈퍼문'이 뜨기를 바래본다. <김진배 제주시 용담2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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