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부산여객터미널, 크루즈 접안 못하는 반쪽짜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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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부산여객터미널, 크루즈 접안 못하는 반쪽짜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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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검사장 이격거리 상당...입항실적 한 건도 없어
김우남 위원장. <헤드라인제주>

약 2900여억원을 투입하면서 올해 8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장한 부산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 부두가 설계 상의 문제로 단 한 척의 크루즈선도 입항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제주시 을)은 30일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공사의 주먹구구식 사업추진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반쪽짜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북항대교를 통과한 크루즈선이 승객들의 보안검색, 부두에서 터미널까지 거리 때문에 현재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 부두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크루즈부두는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가장 먼 서편부두 끝자락에 조성됐는데, 승객들이 CIQ(세관, 출입국 관리, 검역) 심사를 선상에서 받으려면 840m나 떨어져 있는 터미널 검색장까지 걸어가야하는 구조다.

문제는 크루즈 승객들의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인 터라 터미널과 약 1km 떨어진 부두에 배를 접안시킬 크루즈 선사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터미널 개장 이후 크루즈 부두를 사용한 크루즈는 단 한 척도 없는 실정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 부두를 사용할 수 없다면 터미널과 가까운 13번, 14번 선석 페리부두에 크루즈선을 접안시키면 된다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김 위원장은 페리부두는 수심이 얕아 대형 크루즈선의 접안이 불가능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국정원이 부산항에 대한 보안강화 방침을 이미 2년 전에 결정했지만 항만공사는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조치도 하지 못했다"며 국정감사에서 책임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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