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은 좋은 상황"...민선 4기 부지사 발언 다시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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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은 좋은 상황"...민선 4기 부지사 발언 다시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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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갈등 2009년 회의석상 발언 회자

제주해군기지 갈등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있을 때 제주특별자치도 고위공직자가 "분열은 좋은 상황"이라고 발언했던 사실이 다시 회자됐다.

서귀포시 강정마을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 제주도당의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특별사면 건의 중단을 요구하면서, 민선 4기 김태환 제주도정 당시인 2009년 1월19일 한 방송을 통해 보도됐던 제주해군기지 관련 유관기관 회의록 내용을 언급했다.

강정마을회는 방송보도 내용을 인용해 유관기관 회의에서 당시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부지사가 "분열은 좋은 상황, 이제는 실제적으로 추진해야"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강정마을 주민 또는 제주도민들의 분열을 '좋은 상황'이라고 표현하면서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를 강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사고 있다.

회의에서 검찰은 "인신구속이 있어야 반대수위 낮아져"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정마을회는 "다른 도민들은 이제는 까마득히 잊었을지 몰라도 강정주민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공권력의 강경대응이 이러한 맥락에서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날 성명에서 "사면이란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받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강정마을회는 우리는 무죄이기에 사면을 통한 구제는 원치 않는다"며 새누리당 제주도당의 '건의'를 거부했다.

역으로 이번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새누리당 제주도당에 대해 제주해군기지 갈등문제 과정에서 보여온 행위에 대해 지적하며, 속죄하고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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