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출자기관 '해울'...자본 잠식 규모 500억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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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출자기관 '해울'...자본 잠식 규모 500억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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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운영 해울 부채 규모 3888억원, 재무지표 '비상'
직원급여-복리후생비 꾸준히 증가...비상경영체제 허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100% 출자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운영법인인 (주)해울의 자본 잠식 규모가 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2014년 (주)해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울의 부채는 3888억498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637억원이었던 전년도 부채보다 251억원이 증가한 결과다.

당초 해울 설립시 자본금은 100억원이었으나 수 차례의 증자를 거쳐 현재 자본금 규모는 200억원 규모다. 문제는 부채가 늘어나면서 결손금도 706억원에 달해 자본 잠식 규모가 500억원을 넘었다는데 있다.

지난해 364억원 선이었던 자본 잠식 규뮤가 1년 만에 140억원 이상이 증가했다.

3개월 이내 만기되는 채무인 '유동부채'의 규모는 575억원인데 반해, 3개월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은 201억원에 불과하다.

당기순손실을 줄였다는 긍정적 지표도 있지만, 이는 지난해 국제학교의 차입금리를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자로 지급하던 비용이 200억원 선에서 100억원대로 절반 가량 감소하며 부담이 줄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럼에도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해울이 직원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은 꾸준히 늘렸다는 점도 문제시 됐다.

2013년 159억여원이 지출됐던 직원 급여는 지난해 40억원이 늘어나 199억여원이 집행됐다. 복리후생비는 2013년 13억원에서 지난해 25억원 가량으로 늘었다.

감사보고서는 영업손실의 누적에 대해 "설립 이후 국제학교의 개교준비기간에 대한 투자비용과 지난해 유치 학생수가 적정수에 미치지 못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울은 학생수가 영업이익을 실현할 적정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러한 예산과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생가능한 조정사항은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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