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 도중 쓰러져 현재까지 투병중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천문 의원(새누리당)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매우 소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이선화) 강연호 의원(새누리당)은 10일 오전 제주도 의회협력담당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천문 의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강 의원은 "김천문 의원이 행감 도중 쓰러져 4개월째 투병 생활중에 있는데, 김 의원에 대한 보상금 지급과 관련한 처리내역이 있나"라고 물었다. 관련 조례에 따르면 행정은 지방의회 의원 상해 시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고창덕 의회협력담당관은 "청구가 들어오면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강 의원은 "투병중인 상황에서 어떻게 신청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겠나. 가족이나 당사자를 만나본 적이나 있나"라고 재차 캐물었다.
고 담당관이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알아보니 면회사절로 된 것으로 안다"고 답하자 강 의원은 "무슨 면회사절이냐. 현재 재활치료중인 상황인데 담당관이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고 호통을 쳤다.
강 의원은 "조례에는 6개월 이내 신청해야 지원이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지금까지 4개월째 되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안했다. 결국 그 기간이 지나면 그제서야 못했다고 할 것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업무도 중요하겠지만 엄연히 규정상에 있는 부분을 소홀히 다루면 안된다"며 당장에라도 서울에서 재활치료중인 김 의원을 찾아갈 것을 주문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