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가로등
상태바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가로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강성흡 /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건설담당부서
강성흡 /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건설담당부서. <헤드라인제주>

늦은 밤, 홀로 거리를 걷다보면 어둠속에서 무언가 나타날 것만 같고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질 때가 있다. 고양이울음 소리나 발자국 소리라도 나서 덜컥 겁이 났을 때는 길가의 가로등 불빛이 반갑기 그지없다.

요즘 신문 사회면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흉흉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절도 발생비율이 전국적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구 10만명당 발생한 사건비율이 982.5(5,834건/593.806명*100,000)로 전국 평균 568.2보다 약1.7배가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절도범죄가 가장 빈발한 시간대는 밤 시간대인 20:00~03:59 사이로 34%가 발생하였다. 절도뿐만이 아닌 대부분의 범죄가 이 시간대에 발생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새벽에 일어나는 우발적인 범죄는 가로등 불빛만으로도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표선면에서는 가로등 설치시 주민통행이 빈번한 곳, 학교, 도서관 주변이나 학생들의 등·하굣길, 사건사고가 많거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검토하며 설치하고 있다. 또한 수시로 구두, 전화 또는 서면의 방법에 의하여 가로등 고장신고를 받으며, 가로등 고장 접수 대장을 비치하고 접수된 순서에 따라 신속히 수리하고 있다.

우리 면에서는 현재(2014년 기준) 1,603개소의 가로등을 관리하고 있는데, 고장신고 시 가로등 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위치 파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어 민원인들이 가로등 번호나 전주 번호를 알려주면 보다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녁 늦게 퇴근할 때마다 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가로등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가로등 관리는 공무원이 되어 처음 맡은 업무로 서툴고 생소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맡은 일이 작은 일이 아닌 지역주민들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주민들의 눈이 되어주고 길을 밝혀주어 표선면을 범죄 없는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여 나갈 생각이다. <강성흡 /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건설담당부서>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