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항일운동 기념대회 개최, "그날의 정신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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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항일운동 기념대회 개최, "그날의 정신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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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정신 계승,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
제21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대회.<헤드라인제주>

제주해녀항일운동 83주년을 맞은 12일 제21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대회가 제주시 구좌읍 동녘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강창협)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박재철 제주시 부시장,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원 등 주요인사와 주민과 해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제주해녀상 및 해녀발전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을 시작으로 기념사, 격려사, 만세삼창 순으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기념대회에 앞서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서는 추모제가 봉행됐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1년 6월부터 1932년 1월까지 지속되어 구좌읍, 성산읍, 우도면 해녀 연인원 1만 7130명이 참여하고, 집회 및 시위 횟수가 238회에 달했던 대규모 항일운동이다.

해녀뿐만 아니라 청년과 일반 농민층도 가담하여 일제의 식민지 수탈정책에 적극적으로 투쟁했다.

1932년 1월 7일 세화오일장에서 처음 일어났고, 1월 12일 해녀어업조합장인 다쿠지 도사가 면사무소를 방문할 때 손에 호미와 빗창(전복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도구)을 들고 총궐기했다. 제주해녀항일기념탑은 총궐기 당시 해녀들의 집결지였던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의 일명 '연두막 동산'으로 불리는 곳에 세워졌다.

해녀가 주체가 된 이 항일운동은 1918년 법정사 항일항쟁, 1919년 조천만세운동과 더불어 제주의 3대 항일운동으로 기록되고 있고, 1930년대 최대의 항일투쟁으로 꼽힌다.

이날 해녀항일운동 기념대회는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시점에서 많은 의미를 갖게 했다. <헤드라인제주>

   
제21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대회에서 박정하 정무부지사가 유공자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제21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대회.<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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