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업무 덜어내고 교실지원 행정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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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업무 덜어내고 교실지원 행정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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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새해 제주교육 기치는 '교실'"
"고교체제개편안 마련...제주형 혁신학교 운영 본격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7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1층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제주교육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7일 '제주교육은 교실'이라는 새해 기치를 중심으로 "성공의 교실을 만들기 위해 업무를 덜어내고 교실을 지원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1층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제주교육 운영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그 동안 담화문 발표형식으로 진행돼 왔던 것과는 달리 이 교육감이 직접 정책별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우선 이 교육감은 "제주교육은 올해 기치를 '2015년 제주교육은 교실이다'라고 정했다"며, "아이들에게는 배움이 즐거움이 있고, 교사들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성공의 교실을 만들기 위해 업무를 덜어내고 교실을 지원하는 행정을 충실히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 순간이 모여 비로소 아이들이 행복한 삶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대부분 일상을 차지하는 교실이 행복해야 하고, 행복한 교실을 만들려면 교사가 아이들 한 명의 꿈과 끼, 성장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7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1층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제주교육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이어 이 교육감은 "제주교육의 궁극적 목표인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교실의 변화"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10개의 역점정책을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고교체제 개편안 마련 △제주형 혁신학교 '다혼디배움학교' 운영 △제주 자유학기제 '꿈 그릴 락(樂) 운영강화 △대학입학지원관제 도입 △4.3평화.인권교육 △평화로운 학교문화 조성 △학생 건강 증진센터 설립 △축제가 있는 제주교육 구현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 시행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올해는 학교현장을 더 자주 찾겠다"며, "교육공동체들과 많이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뢰와 공감대를 넓히겠다. 올해엔 더 커진 아이들의 행복이 교실과 가정에 가득할 수 있도록 제주교육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다음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신년 기자회견 전문.

사랑하는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희망의 2015년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순한 양떼처럼 늘 평화롭고 건강한 한 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2015년 제주교육은‘교실’이다.

제주교육은 올해 기치를 “2015년 제주교육은 ‘교실’이다”라고 정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배움이 즐거움’이 있고, 교사들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성공의 교실을 만들기 위하여 업무를 덜어내고 교실을 지원하는 행정을 충실히 펼치겠습니다.

제가 취임한 뒤 많은 분들께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어오셨습니다.

혜민스님은 ‘행복’에 대하여 “지금 행복해야 비로소 행복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 순간이 모여 비로소 아이들이 행복한 삶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대부분 일상을 차지하는 ‘교실’이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한 교실’을 만들려면 교사가 아이들 한 명의 꿈과 끼, 성장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적과 서열이 아닌, 아이들 꿈과 끼, 능력성장에 맞춘 평가와 수업이 이뤄져야 합니다.

교사와 아이들이 사랑으로 만남으로써 모든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과 자존감을 얻을 수 있는 교실 문화가 자리잡아야 합니다.
제주교육의 궁극적 목표인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교실의 변화’입니다.

올해 교실의 변화를 이루기 위하여 10개의 역점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10개 정책을 축으로 진정 아이들이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힘찬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2015년 제주교육 10대 역점 정책

10대 정책 중에서 첫 번째로 ‘고교체제 개편안’을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고교체제 개편 심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위원회를 중심으로 학부모와 교사, 동문, 지역주민 등과 소통하면서, 올해 안에 도민들이 공감하는 고교체제개편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교체제 개편은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비율을 높여 현재 55% 가량인 평준화 일반계고 수용비율을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임기 내에 적어도 65%까지 수용비율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읍면학교를 지역 특색이 반영된 교육과정이 이뤄지는 ‘선택하는 학교’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도민들이 요구하는 예체능 교육과정이 이뤄지는 학교도 포함될 것입니다.

현재 특성화고에 대해서는 ‘선취업 후진학’의 방향에 맞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읍면학교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둘째로, 제주형 혁신학교인 ‘다ㅎㆍㄴ디배움학교’를 잘 운영하겠습니다.

‘다ㅎㆍㄴ디배움학교’는 최소한 예산을 투입하여 운영할 방침입니다.

교직원들의 협력 속에 배움이 중심이 되는 학교시스템을 구축하여 본연의 교육과정이 잘 운영되는 학교로 만들겠습니다.

‘다ㅎㆍㄴ디배움학교’는 현재 지정된 5개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별 거점을 만들어 서서히 늘려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작은학교와 도심 공동화학교에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셋째로, 제주 자유학기제 ‘꿈 그릴 락(樂)’ 운영을 강화합니다.

제주 자유학기제는 지난해 첫 전면실시를 통해 아이들의 꿈과 끼, 잠재력을 키우는 데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여줘 도내외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교육청은 지난해 성과와 과제를 토대로 평가와 수업 등 교육과정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님도 약속한 것처럼 제주 자유학기제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면서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데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덜어내고 지원하는 행정’을 통하여 교사들이 본연의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수업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자유학기제를 중심으로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제주교육으로 혁신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넷째로 진학 정보가 비교적 적은 제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대학입학지원관제’가 새롭게 운영됩니다.

‘대학입학지원관’은 학생‧학부모 진학상담, 진학지도교사 연수, 단위학교 수시 프로그램 컨설팅 등을 담당하는 대입전문가입니다.

앞으로 채용될 2명의 ‘대학입학지원관제’를 통하여 수시 위주의 대학진학 경향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학생·학부모 상담을 통한 진학 준비 지원, △진학지도교사 연수를 통한 진학지도 역량 강화 및 전문성 향상, △단위학교 수시 프로그램 컨설팅을 통한 수시 준비 역량 강화, △대학별 입시 정보 분석 및 학교별 입시 전략 수립 및 지원, △수시 합격률 향상 등을 추진하게 됩니다.

다섯째로, 학생들의 제주4.3에 대한 이해를 늘리고, 평화・인권인식을 높이기 위한 ‘4.3평화・인권교육’이 본격 추진됩니다.

4.3유족들은 4.3역사를 비롯하여 제주어와 제주 전통문화, 농경문화 등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족들의 경험과 기억들이 아이들을 만나 4.3과 제주어, 제주 농경문화 등이 자연스레 계승되는 흐름을 만들 계획입니다.

더불어 4.3평화・인권교육 교재를 개발하고, 관련 영상물도 제작, 학교현장에 보급할 방침입니다.

평화・인권교육에 대한 각종 연수를 강화하고, 학교 단위로도 관련 교육을 시행하여 4.3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전문성도 높이겠습니다.

여섯째로, 아이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 협력할 수 있는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학교 내에서 ‘평화샘 프로젝트’와 ‘희망교실’ 등을 추진하여 예방적 관점에서 학교폭력을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교실에 대한 충실한 지원을 통하여 학교 구성원이 상호 소통하고 존중하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겠습니다.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활성화하여 민주적인 의사결정 능력도 키우겠습니다.

일곱째로, ‘아이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잘 돌보겠습니다.

‘학생 건강 증진센터’를 설립, 운영하는 것과 함께 비만율을 줄이기 위하여 ‘비만통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더불어 정신건강 전문의와 상담사, 복지사 등이 결합된 ‘통합코칭팀’을 꾸려 학생 정신건강을 본격 관리할 계획입니다.

코칭팀은 학생들에 대한 ‘진단-상담-치유’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학교 현장을 방문하여 학생 개인에 대한 정신건강 상담과 예방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또한 학생들의 스포츠클럽 지원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여덟째로,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문화예술체육 동아리 지원을 늘려 ‘축제가 있는 제주교육’을 구현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1학생 1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각종 발표대회 등 예술 동아리 활동비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아홉째로, 아이들의 아침결식율을 줄이고, 학교의 일과시간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을 시행합니다.

등교시간을 조정하여 아이들의 건강을 가정에서부터 돌볼 수 있는 교육적 기반을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그동안 이른 등교시간으로 일부 학교에서 일과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시행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등교시간을 조정하여 학교 일과시간을 점차 정상화할 방침입니다.

현재 학교 및 지역별로 실태조사와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청에서 표준안을 제시하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현재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구축 테스크포스팀’에서 학교업무 표준안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출될 표준안을 토대로 학교시스템을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과정 지원’이 충실히 이뤄지는 구조로 점차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교육중심 학교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적용범위를 서서히 늘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수업과 상담 등 교육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고, 그 외 교직원들은 교실을 충실히 지원하는 학교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인력지원이 필요한 학교에 대해서는 교무행정 지원인력을 점차적으로 배치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올해는 학교현장을 더 자주 찾겠습니다.

교육공동체들과 많이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뢰와 공감대를 넓히겠습니다.

올해엔 더 커진 아이들의 행복이 교실과 가정에 가득할 수 있도록 제주교육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교육가족들과 동행하며 힘과 마음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제주교육에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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