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능..."힘내라 수험생! 마지막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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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능..."힘내라 수험생! 마지막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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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4개 시험장 7240명 응시...오후 5시까지 시험
시험장 앞 학부모, 후배 응원전..."우리 아들 힘내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제주지역 14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이른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제일고등학교 시험장.

그 동안 숨어 있던 추위가 다 나오려는 듯 '수능한파'가 기승을 부린 날씨에 학생들의 얼굴에는 다소 긴장되고 상기된 표정이 묻어났다.

수년 간 준비했던 실력을 이날 단 한 번의 평가에 쏟아내야 하는 만큼 결연한 표정으로 "수능대박!"을 외치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학생들도 한 가득.

입실시간이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떨리는 마음을 안고 시험장에 속속 들어섰다.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들은 차분히 제 자리에 앉아 호흡을 다잡으며 '인생 최대 일전'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전경.<헤드라인제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헤드라인제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헤드라인제주>

올해 수능 고사장 앞 풍경도 여느 때와 다름 없었다. 후배들의 열띤 응원과 학부모의 간절한 기도가 한 데 어우러져 수험생들에게 '수능대박'의 기운을 힘껏 불어넣었다.

이에 화답하듯 수험생들은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해 줘 고맙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한 수험생은 "사실 어젯밤 많이 긴장돼서 제대로 잠을 못 잤다"며 약간의 투정을 부리면서도 "수능 하나만을 바라보며 정말 오랜 시간 달려왔다. 그 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고3 선배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응원전을 펼쳤던 안연수(18) 학생은 "선배들이 '수능대박'으로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톡톡히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저도 수능까지 1년 남았다. 선배들을 응원했던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자녀들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낸 학부모들도 떨리긴 마찬가지.

따뜻한 포옹으로 학생들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내는 학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시험장 한 켠, 두 눈을 감고 묵주를 세며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학부모들도 보였다.

고3 학부모인 한 아버지는 시험장으로 들어가려는 아들의 등을 두드리며 "시험 잘 봐라!"고 격려의 한 마디를 건넸다. 이에 아들은 웃음으로 화답하며 "잘 봐야지!"라며 의지를 보였다.

고3 수험생을 1년 동안 보살폈던 서자양 교사(51)도 모든 학생들과 손을 맞잡으며 온기를 전했다.

서 교사는 "다른 말이 필요 없다. 학생들이 긴장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르길 간절히 바란다"며, "아이들이 웃으면서 시험장을 나왔으면 좋겠다. 잘하든 못하든 그 동안 노력한 만큼 스스로를 도닥이며 웃음짓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시험장에도 이른 아침부터 후배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열띤 격려와 응원이 이어졌다. 자녀를 시험장에 보내고 난 학부모들의 간절한 기도도 이어졌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앞 시험장.<헤드라인제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시험장.<헤드라인제주>
한 수험생이 시험 직전 마지막으로 그 동안 공부했던 책을 살펴보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올해 수능은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216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만126명 감소한 64만621명이다.

제주지역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62명 감소한 7240명으로, 수험생들은 제주시 10곳, 서귀포시 4곳 등 총 14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친 수험생들은 1교시 국어(8시40분∼10시)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시30분∼12시10분), 3교시 영어(1시10분∼2시20분),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2시50분∼3:52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4시20분∼5시) 순서로 시험을 보게 된다.

3교시 영어 듣기 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 5분부터 35분까지는 시험장 주변에서 경적이나 확성기 사용이 금지된다.

듣기평가 시간을 전후한 오후 1시 5분부터 1시 40분까지 35분 동안은 모든 공항에서의 이륙 및 착륙이 금지된다. 비행 중인 항공기는 지상으로부터 3킬로미터 이상 상공에서 관제기관의 통제 하에 비행하게 된다.

이 시간대 김포, 제주 등 국내구간을 운항하는 22대 항공편은 결항된다. <헤드라인제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앞 시험장.<헤드라인제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앞 시험장.<헤드라인제주>
제주제일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시험장 앞에서 따뜻한 차를 나눠주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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