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본회의장..."의원님들 어디 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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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본회의장..."의원님들 어디 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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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질문 둘째날 오후, 자리 비운 의원만 20명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첫 정례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절반 가량의 의원들이 자리를 비워 도정질문의 의미를 퇴색케 했다.

1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제321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의사당에는 총 정원 41명의 의원 중 20명이 자리를 비워두고 있었다.

도정질문 첫날인 15일에는 거의 대부분의 의원들이 자리를 지켰고,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오후 시간대에 접어들자 자리를 비우는 의원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다.

제32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가 진행되고 있는 의사당. 군데군데 빈자리가 눈에 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지사를 직접 출석시켜 의원들이 개별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도정질문'은 한 해에 기껏해야 두 차례 가질 수 있는 기회다.

자리를 비운 의원들은 이번 도정질문에서 질의에 나서지 않거나, 이미 질의를 마친 의원들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첫 걸음을 뗐다고 봐도 무방한 의원들이 벌써부터 자리를 비우는 것은 나태한 모습이라는 지적에 자유롭지 못한 형국이다.

오후시간대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구성지 의장의 경우 그동안 도정질문의 관례에 따라 자리를 비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의장에게 기회를 양보하기 위해 도정질문 첫날에는 의장이 하루 종일 진행하고, 둘째날과 셋째날에는 오후 시간대 부의장에게 권한을 양보해왔다는 것.

반면, 자리를 비운 몇몇 의원의 경우 "개인적인 사정"이라며 자리를 비운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모 의원 측근은 "의결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어서 부득이하게 자리를 비우게 됐다. 정례회 중 얘기된 내용은 중계방송이나 언론을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전 의회에서도 심심찮케 논란이 됐던 출석 여부가 벌써부터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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