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하고 제어하는 새로운 암 전이 경로를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엄홍덕 박사팀은 폐암 세포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complex I 효소가 암 전이를 촉진하는 핵심 인자임을 처음으로 밝히고 이 효소의 조절 경로를 확인했다.
암세포에서 변이가 자주 관찰되는 complex I 효소와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통해 암 전이가 조절되는 경로가 밝혀졌고, 이를 통해 암 전이를 막는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두 번째 암'으로 불리는 전이암은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거나 치료효과가 낮은 경우가 많으며, 특히 암 전이가 일어나는 원리에 대해 밝혀진 바가 거의 없어 극복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최근 5년간 암 환자 생존율이 66.3%인데 반해, 전이암 생존율은 18.7%에 불과하다.
미래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 전이를 촉진하는 작용은 억제하고, 암 전이를 억제하는 작용은 상승시키는 다양한 치료법의 실용화 가능성이 열렸으며, 향후 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따른 암 전이 예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엄홍덕 박사는 "이번에 규명된 전이 경로를 바탕으로 암 전이 억제를 극대화하는 물질이나 기술을 개발하면 암 전이를 사전에 차단해 암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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