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려다 병들겠네"...버스내려 현관까지 왕복 6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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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려다 병들겠네"...버스내려 현관까지 왕복 6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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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환경연대, 제주대병원 대중교통 이용실태 발표
"교통약자 이용자 하루 200여명...노선변경 고려해야"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헤드라인제주>

버스를 이용해 제주대학교병원을 이용하는 교통약자가 하루 평균 200~300명에 달하고 있지만, 버스정류장과 병원 현관과의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일었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28일 발표한 '제주대학교병원 내방자의 대중교통 이용실태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대병원 외래진료자 중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의 수는 19만9887명을 기록했다.

이를 공영버스 이용률 33.5%에 대입하면 약 6만6962명이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루 평균 267명의 교통약자가 버스를 이용해 병원을 방문한다는 것.

문제는 제주대병원 버스 정류장과 병원 현관까지의 거리가 328m 떨어져 있다는데 있다. 왕복으로 치면 656m다. 도보시간은 4분 가량이지만, 거동이 편치 않은 노인이나 장애인이라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정류장과 현관을 잇는 길이 햇볕이나 바람, 비를 피할 수 없고, 쉴 수 있는 곳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참여환경연대는 "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등은 시내버스가 병원 원내를 경유하고 있으며,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등은 버스정류소가 병원 바로 앞에 설치돼 있다. 그 밖의 많은 종합병원은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다른 지역 사례를 언급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와 제주시는 제주대병원 경유노선을 병원과 가장 근접해서 경유할 수 있도록 노선조정 및 보강을 통해 교통편의를 제공하거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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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 2014-08-29 10:10:08 | 27.***.***.16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는 꼭 필요하지만....
산골짜기에 병원을 지었으면 전용노선을 만들어야 합니까?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도 경쟁력의 하나입니다.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없이 병원을 만든 제주대학교병원을 탓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