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총장선출 결과 놓고 내홍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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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대, 총장선출 결과 놓고 내홍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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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대 교수협 "적법한 선출...고 전 총장 환영"

제주국제대학교 초대 총장에 고충석 전 제주대학교 총장이 선출된 가운데 이에 대한 대학 내부의 내홍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2순위로 밀려난 김봉진 교수를 비롯, 대학노조와 총학생회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당한 선출결과에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회장 김덕희)가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5일 최근 총장 선출 논란과 관련한 긴급 임시총회를 개최, 총장 선출 과정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된 것으로 판단하고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키로 했다.

교수협의회는 7일 총회 결과를 전하며 "대학 구성원들은 이번 총장 선임에 즈음해 결과에 승복하고, 대학의 발전을 위해 대동단결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며, "모든 구성원들은 이번 총장 선임을 기점으로 대학발전과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체의 언행을 삼가고 또 삼가주길 간절히 요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다수의 교수들이 추천한 외부인사인 고충석 전 총장이 제주국제대 초대 총장으로 영입된 것을 환영한다"며, "초대 총장으로 선임된 고충석 총장 또한 우리 대학이 직면한 난제를 극복하고, 대학사회의 통합과 역량결집, 쇄신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 전 총장은 30일 열린 제주국제대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이사회에서 총장추천위원회가 산출한 후보자별 점수를 뒤엎고, 이사회 의결에서 1순위로 선출됐다.

고 전 총장은 총장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와 정책토론회를 거쳐 산출한 후보자별 점수에서는 비교적 낮은 점수를 기록, 1위 김봉진 교수에 이어 2위에 올랐었다.

이에 대해 2순위로 밀려난 김봉진 교수를 비롯, 전국대학노동조합 제주국제대학지부, 제주국제대학교 총학생회 측에서는 이를 부당한 결정으로 규정,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제주국제대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측은 이와 관련한 논란과 관계 없이 고 전 총장이 귀국하는 10일께 신원조회 절차를 진행, 회부결과가 나오는 대로 곧바로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국제대는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됐던 탐라대학교와 산업정보대학이 통폐합되면서 지난 2012년 3월 개교했으나, 총장 선임, 탐라대 부지매각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어 2년 넘게 총장 공석 사태가 이어져 왔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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