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사고 빈발' 서귀포 산방산, 위험구간 우회도로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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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사고 빈발' 서귀포 산방산, 위험구간 우회도로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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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 및 우회도로 신설
산방산 일대 항공사진. <헤드라인제주>

지난 달에만 2차례나 낙석사고가 발생했던 제주 서귀포 산방산 일원에 대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호우.강풍 기상악화에 따라 낙석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방산 일원을 재해위험 개선지구 지정 및 위험개선 정비사업을 추진, 우회도로를 신설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서귀포시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총 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해 산방산 진입로 중 낙석위험 주의구간에 포함된 기존도로 700m는 폐쇄해 우회도로를 신설하고 기존도로와 신설도로 사이 공간을 낙석 완충녹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지정하는 지역은 산방산 진입로 중 낙석위험 주의구간 700m 양측 약 11만8000㎡이다.

산방산 진입로는 2008년 이후 15회의 낙석이 발생했으며, 2013년 기준 일일 교통량은 4956대로 낙석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달 9일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내습할 당시 낙석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이때 진입금지조치가 내려졌으며,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5일 2차 낙석사고가 발생해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서귀포 산방산 낙석사고 현장. <헤드라인제주>
   
서귀포 산방산 낙석사고 현장.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는 이번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 올해 제1회 추경예산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5억원을 반영했으며, 추경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설계 용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원활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안전 및 문화재, 도로 등 관계부서 공무원들로 TF팀을 구성하는 한편, 안전, 문화재, 토목시공, 도로, 조경, 경관 등 관계전문가 8인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TF팀(팀장 안전총괄과장)은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문화재 보호방안 및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도로법'에 의한 군도 노선변경 및 사업시행허가, 주민설명회 등 주민의견 수렴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 참여해 분야별로 조언을 하며 정비사업 추진과정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방기성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관계 전문가 7명이 현장회의가 열렸다.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이날 도출된 자문결과와 지정계획안에 대해 5일부터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행정예고에 착수한 상태이다. 25일부터 서귀포 사계.화순리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말까지 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해 소방방재청에 보고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서귀포 산방산 낙석사고 현장. <헤드라인제주>

<신동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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