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사장 공모...유관기관장 교체방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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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사장 공모...유관기관장 교체방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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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전폭적 물갈이' 시사 후 첫 공모
문화재단.2개 의료원도 곧 공모...컨벤션.개발공사는?

원희룡 민선 6기 제주도지사가 공기업과 제주특별자치도 출자.출연기관 등 유관기관장에 대한 전폭적인 '물갈이'를 시사한 후 처음으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 사장에 대한 공모가 이뤄져 인선방향이 주목된다.

제주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14일로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원서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으로,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응모자격은 △국가 및 지방공기업에서 임원으로 3년 이상 근무경험이 있는 자 △국가 및 지방공무원 3급 이상으로 근무경험이 있는 자 △상장기업 임원으로 3년 이상 근무경험이 있는 자 △경영.경제 및 관광산업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지방공기업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최고경영자의 능력을 갖춘자로 제시했다.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양영근 전 사장의 구속사태에 따라 강승수 제주특별자치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이 직무대리를 겸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 공모를 계기로 앞으로 유관기관장 후속인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공기업이나 제주특별자치도가 출자.출연하는 유관기관은 제주발전연구원과 제주도개발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관광공사,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관광협회, 중소기업지원센터, 제주신용보증재단, 제주에너지공사 등 18개 내외에 이른다.

이중 제주의료원(원장 이용희)와 서귀포의료원(원장 오경생)의 경우 오는 8월 임기만료돼 늦어도 다음달 초순에는 후임 인선을 위한 공모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또 지난해 8월 취임해 임기(2016년 8월) 2년 이상을 남겨두고 있던 제주문화예술재단 김은석 이사장(55. 제주대 교육대학 교수)이 전격 사퇴하면서 이의 후속인선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6월로 임기가 끝난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도 후속인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기관 중 현재 임기가 1년 이내로 남아있는 기관장은 △제주도개발공사 오재윤 사장(2015년 1월)을 비롯해 △강기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2015년 3월), △제주도관광협회 김영진 회장(2015년 2월) △제주신용보증재단 박성진 이사장(2015년 3월) △제주에너지공사 차우진 사장(2015년 6월) 등이다.

1년 이상 임기가 남아있는 기관장은 △제주발전연구원 공영민 원장(2016년 7월) △제주테크노파크 김일환 원장(2016년 10월) △중소기업지원센터 고자명 이사장(2016년 3월) △여성가족연구원 현혜순 원장(2017년 3월) 등이다.

이중 제주도관광협회장의 경우 자체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경우 이사회와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야 하고, 나머지 기관장의 경우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임명되나, 도지사의 의중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원 지사가 오는 정기인사 단행 후 '일괄사표를 받은 후 재신임 여부 등 검토' 발언 등을 놓고 볼 때, 전면적 교체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원 지사는 최근 방송사 대담에서 "(기관장 교체를) 어느 시기에 할지, 일괄 사표를 받고 재신임 여부를 판단할지 여부 등은 시급한 인사를 한 후 조만간 가닥을 잡을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 지사는 "공기업이나 산하 기관들은 파급효과가 큰 데에서부터, 혹은 제주의 가치를 창출해야 할 사명이 큰 데에서부터 능력과 전문성의 철저한 기준을 갖고 해야 한다"며 파급효과가 큰 기관을 중심으로 전문성과 능력을 따져보며 인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컨벤션센터의 경우 "제대로운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필요하다면 '삼고초려'라도 해서 데려와야 한다. 제주 사람이면 좋겠지만, 제주에 연고가 없더라도 심지어 외국 사람이라도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이나 미국에서 공부하고, 큰 사람만 데려올 수는 없지 않나. 제주 인재들에게도 골고루 기회를 주면서 탕평인사를 할 것"이라며 "(인선 과정에서는) 가장 투명하고 합당하고, 후보군이 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의 이 입장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물론이고, 나머지 기관 중에서도 파급효과나 제주의 가치창출 측면에서 중요한 기관의 경우 전문성과 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선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8월초순쯤 정기인사가 단행되면 곧이어 유관기관장 '교체바람'이 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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