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D-1, 당대표 선거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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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D-1, 당대표 선거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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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된 13일,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제각각의 주장을 앞세우며 당 대표 적임자임을 자신했다.

전당대회 후보들은 이날 각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선거 과정에서의 소회와 함께 오는 14일 전당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김 의원의 '대권 도전 여부'를 놓고 벌인 공방과 이전투구(泥田鬪狗)식의 네거티브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화해, 협력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당대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권주자들은 물론 당원들의 선거결과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청원·김무성, 전당대회 하루 앞두고 '갈등봉합'

선거 과정에서 김 의원의 대권 도전 여부, 세 과시 의혹, 줄 세우기 의혹 등으로 지루한 공방을 벌여온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당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통해 '갈등 봉합' 시도에 나섰다.

서 의원은 이날 김 의원을 향해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있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서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있었다면 미안하다고 말씀드린다. 선거 땐 그렇게 하더라도 평소대로 가면 형님, 아우로 돌아가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거가 끝나면 제일 맏형으로서 모든 것을 안고 당의 화합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일(14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김무성 의원이 대표가 되면 선배로서 7·30 재보궐선거부터 협조할 것이다. 김 의원도 만약 내가 대표가 되면 그러리라 생각한다"며 "집권여당은 모름지기 하나가 돼야 한다.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다만 "경선 과정에서 참 힘들었다"며 김무성 의원 측이 제기한 '차떼기 의혹' 등과 관련해 "네거티브를 안 한다고 해놓고 먼저 하는 것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다. 참 안타깝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거 기간 중 본의 아니게 과열된 모습이 있었다. 우리가 입은 모든 상처를 털어내겠다"며 "존경하는 서청원 선배님과도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선거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준 후보 모두를 존경한다. 다른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했던 분들도 모두 우리 새누리당을 사랑하는 동지들"이라며 "이들 모두를 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선거를 하다 보니 전혀 예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본의 아니게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있었다만 무엇보다 당의 화합이 중요하다"며 "선거 기간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다 잊고 다시 과거 좋은 관계로 돌아가 힘을 합해 당의 발전과 대통령의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만드는 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과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각각 전당대회 '승리'를 자신했다.

김 의원은 "나이나 당 경력, 당에 대한 충성과 공헌을 고려할 때 지금 당 대표가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2012년 총선과 대선 때 보여줬던 백의종군의 자세로 다시 돌아가 박근혜 정부를 성공하고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온 보수우파 정권의 재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대통령은) 외교, 국방, 경제, 통일 문제 등에 전념하도록 하고 여의도 정치, 여야 문제는 여당 대표가 책임지고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런 책임대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경선 초기부터 내세운 '책임대표론'을 거듭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 "2008년 18대 국회 당시 박근혜 의원이 제게 '의원님이 재산 꼴찌시네요'라고 농담을 건네준 것을 기억한다", "박 대통령이 내 집을 대통령 되기 전 두 번 방문했다"는 등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고위원 입성 놓고 중위권 주자들 막판 경쟁도 '치열'

양강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과 여성 몫의 김을동 의원을 제하면 남는 최고위원 자리는 두 자리다.이 두 자리를 놓고 김태호, 이인제, 홍문종 의원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의 봉합을 위해 무엇을 할 거냐'는 질문에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다 해결될 것 같다"면서 "나 정도 몸집이 돼야 뜯어말릴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인제 의원은 "조용한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며 "1인 2표이기 때문에 1표는 전통적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나머지 1표는 당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후보를 찾아 선택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9명 후보 모두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에 대통령을 위해 어떻게 최선을 다했는지 살펴보면 나와 다른 후보들이 확실하게 차별될 것"이라며 "나는 한 번도 한눈팔지 않고 외길을 달렸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친박'임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 막판 변수 되나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박 대통령이 대회에 참석하면서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 의원 측은 논평을 내고 "이는 단순히 의례적인 행사 참석이 아니라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할 수 있는 책임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서로 확인하고 다지기 위한 참석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서 의원 측은 그러면서 "서 의원은 박 대통령과 정치 운명을 함께하겠다고 누차 약속한 대로 박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에 담긴 의지를 존중한다"며 "사심 없이 국민과 당,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다. 대통령 당선 이후 핵심당원들이 다 모이는 좋은 기회다. 대통령이 오셔서 지난 대선 때 도와준 핵심당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일(14일)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여해 축하해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환영하는바"라면서 "이 문제를 가지고 유불리 이런 것은 전혀 생각한 적 없다.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더는 언급하지 않는 게 대통령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인단 투표 시행…총 투표율 29.70%

새누리당은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51개 시군구 투표소에서 선거인단 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 총 5만7701명이 투표해 29.70%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 결과 경북 지역이 39.79%로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고 그다음으로는 경남 지역이 38.80%의 투표율을 보였다. 최저 투표율은 대전 지역으로, 14.75%의 선거인단이 투표했다.

이 밖에 서울 25.89%, 부산 33.37%, 대구 26.75%, 인천 24.08%, 광주 25.62%, 울산 28.02%, 세종 18.70%, 경기 27.64%, 강원 28.94%, 충북 31.47%, 충남 25.03%, 전북 33.69%, 전남 37.82%, 제주 22.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 참여 대상은 20만4332명의 전당대회 선거인단 가운데 책임당원 14만4114명, 일반당원 4만1034명, 청년 선거인 9843명 등이다.

이 밖에 새누리당 대의원 9351명은 전당대회 당일인 오는 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투표에 참여해 당 대표 선출을 확정 짓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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