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교육 횟수 늘렸더니, 공무원 범죄 도리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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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교육 횟수 늘렸더니, 공무원 범죄 도리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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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국 의원 "효율적인 청렴교육 커리큘럼 필요"

제주도내 공무원들에 대한 청렴교육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공무원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된 문제가 지적됐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청렴교육도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황국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 김황국 의원(새누리당)은 11일 제주도 청렴감찰단과 인재개발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청렴교육의 내실화가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의원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청렴교육 횟수가 많이 증가했는데 공무원 범죄는 오히려 증가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캐물었다.

제주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공무원 범죄건수는 41건, 지난해 69건이었고, 올해는 6월말 기준으로 벌써 54건이 통보됐다.

이에 양창호 제주도 청렴감찰단장은 "공무원 범죄가 늘어난 것은 음주운전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음주운전 단속이 예년보다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 단장은 "지난해 공무원 범죄건수 총 69건 중 31건, 올해 54건 중 20건이 음주운전"이라며 "공무원 자세부터 바뀌도록 음주운전이나 공무원 비리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초부터 개개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시간도 3시간에서 올해는 6시간 이상 청렴교육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봉 인재개발원장도 "전 공무원의 청렴교육 이수를 의무화 하고 있으며, 부서장 BSC평가에 반영해 부서장들이 소속 직원들을 교육에 참여시키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제주도내 공무원이 5000여명인데, 지난해 청렴교육을 받은 인원은 8000명으로, 1인당 1.5회 정도 교육을 받고 있다"며 "이는 교육을 받는게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반복적으로 교육을 하는 것은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교육의 방향성을 다르게 해야 한다. 주입식 교육보다는 공무원 조직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청렴교육과 범죄수가 반비례한다고 보지 않는다. 교육의 내실화가 있어야 효과가 있지 않겠나"라고 거듭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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